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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의 기독교 비판: 기독교의 가치관은 너무 천박하다.
게시물ID : religion_19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양거황
추천 : 1
조회수 : 3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28 11: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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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우리의 미래는 한치도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많다. 참을 수 없는 불운한 처지에 이유없이 당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고, 또 그러한 고통과 불운 속에서 예기치 못한 행운과 기쁨을 만날 수도 있다. 세속적으로 엄청난 행운과 성공을 거둔 자의 삶의 순간에 이미 불운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을 수도 있다,.

 

이 새옹지마의 고사는 기본적으로 노자 13장의 "총욕약경(寵辱若驚 총애를 얻거나 욕을 얻거나 다 놀란 것 같이 하라)"을 배경으로 해서 생겨난 것이다. 행운과 불운에 대해 다 놀란 것 같이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구절의 이해에 있어서 우리가 매우 조심할 것이 있다. 신약성서에 보면, "환난을 극복한다"든가,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다"든가, "나로 인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었던 선지자들이 이와 같이 핍박당하였다"는 등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러나 노자가 말하는 총욕약경이란 오늘의 환난을 내일의 영광으로 이끈다고 하는 역경극복의 노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식의 사고야말로 서구적 가치관의 대표적인 것이고, 또 오늘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의 삶의 태도의 수준을 나타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오늘날 팽배된 기독교적 가치관 속에서는 오늘의 이승에서의 고난을 잘 참아내면 내일의 저승(하늘나라)에서의 영광과 보상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서구인과 요즘 한국인의 생각은 너무도 천박한 것이다. 내일의 보상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고난을 인내하고 극복한다는 것은 지극히 자기기만적인 편협한 생각이다. 대부분의 목사님들의 설교의 수준이 여기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출처 노자와 21세기 하: 140~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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