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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담보로 80억 빌려준 사업가, 그 속내
게시물ID : religion_197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昌天列河
추천 : 0
조회수 : 70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2/17 12:47:23
삐딱하게 본다는 것은 조금 다른 시각으로 더 넓고 깊게 보려는 노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피렌체의 '익숙하지만 낯선 모습'을 풀어본다. [편집자말]
"당시 이윤을 추구하는 도시의 상인들은 아무런 목적 없이 주머니를 열지 않았다.(중략) 그런데 왜 피렌체 상인들이 수도원을 신축 또는 확장하는 데 필요한 벽돌이나 목재의 구입 비용, 수도원 내부를 장식할 고가의 그림이나 조각품을 제작하는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한 것일까?"(성제환, 피렌체의 빛나는 순간, 문학동네, 21쪽)

피렌체를 여행하다 보면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오래전부터 가톨릭은 고리대금업을 죄악시했다. 이율을 떠나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행위 자체가 금지되었다. 그래서 은행업자들은 모두 고리대금업의 죄를 짓는 것으로 보았다. 

그런데 어떻게 메디치 가문을 비롯해 피렌체의 여러 부자들은 교회에서 '불법'으로 규정하는 은행업으로 큰 돈을 벌 수 있었을까? 새로운 인문주의가 나타난 르네상스 시대라고 해도, 여전히 종교가 생활과 사고방식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던 시기였는데 말이다.

 중략,

메디치 은행은 원래 조반니의 삼촌이 로마에서 운영하던 것이다. 조반니는 이 은행을 1395년에 인수했고, 1397년에 피렌체로 본점을 옮겼다. 금융업 길드의 회장직에 올랐던 1402년, 야심만만한 발다사레(Baldassare Cossa) 주교에게 1만 베네치아 금화(약 80억원)를 빌려준다. 일종의 정치헌금이다. 조반니는 주교의 모자를 담보로 잡았는데, 그냥 모자가 아니라 값비싼 보석으로 장식된 것이었다. 

조반니의 자금을 발판으로 이 주교는 추기경을 거쳐 교황 요하네스 23세가 되었다. 교황은 자신을 도와준 조반니에게 교황청의 자금 운영권을 넘겨준다. 전세계에서 교황청으로 들어오는 막대한 자금을 관리하니 그 수익도 어마어마했다. 여기서 얻는 이익금 중 일부는 비밀장부에 '선물'이라고 기록되어 교황에게 넘어갔고, 메디치 은행은 급성장하게 된다.

폐위 당한 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요하네스 23세를 계속 보살펴 준 것은 미래를 위한 조반니의 투자였다. 조반니가 요하네스 23세와의 신의를 계속 지키자, 사람들은 조반니를 믿을 수 있는 은행가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하생략...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03067&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2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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