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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선수의 멋진 마인드.jpg
게시물ID : rio2016_18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드헤인즈.
추천 : 16
조회수 : 780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6/08/19 16: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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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은 경기에서 지고 다소 의외의 행동을 했다. 고개를 떨구고 잠시 아쉬워하더니 이내 고개를 들고 매트에 앉아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아부가우시를 바라봤다. 표정이 밝았다. 마치 "잘하네"라고 말하는듯한 표정이었다.

이어 이대훈은 그에게 다가가 직접 손을 들어주며 패배를 인정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동작을 했다.

졌지만 당당한 이대훈의 모습에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건넸다.

이대훈은 왜 자신을 꺾은 상대 선수에게 존경심을 표했을까.

이대훈은 아부가우시가 승부를 즐기는 모습을 좋게 봤다. "모든 면에서 다 즐기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회 전부터) 견제를 많이 했다. 상황마다 즐기면서 대처하는 모습에 나도 많이 배웠다. 내가 즐기는 것보다 조금 더 마음 편안히 하는 선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내가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훈은 "어릴 때는 경기에 지면 내가 슬퍼하기에 바빴다. 지난 올림픽 때도 지고나서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상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같은 동료에게 져도 무슨 세리머니를 했는지 몰랐다"며 "속으로는 아쉽고 헤드기어를 던지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상대를 존중해주는 입장이 되고 싶었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올림픽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런데 또 하나의 목표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올림픽과 같은 지구촌 축제를 경험하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대훈은 "여기서 끝난다고 해도 인생이 끝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것이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평생 갖고 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생을 살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또 하나의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졌다고 기죽어 있고 싶지는 않다"며 웃었다.

이대훈은 8강전 패배 직후에도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거부하지 않았다. 올림픽을 취재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패배를 당한 충격에 공동취재구역을 그냥 지나가는 선수를 수도 없이 봤다. 취재진도 이해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이대훈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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