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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포카라 페와호수 상류 낚시
게시물ID : rivfishing_23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카스_네팔
추천 : 6
조회수 : 2195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5/08/02 17:51:43
이곳은 네팔 포카라. 어제 페와호수 상류 강쪽으로 낚시를 갔었는데요. 결과는 낚싯대 펴보지도 못하고 다시 왔습니다. 우기철이라 매일밤마다 비가 얼마나 쏟아부었는지 온 강물이 흙탕물에다가 물살이 너무 쎄서 대를 펼 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꽂감 빼먹듯이 저번에 낚시갔던 얘기로 땜방을 ㅎㅎ. 일단 저희들이 찾아간 곳은 페와호숫가의 여행자거리 '레익사이드'에서 상류쪽으로 오토발을 타고 15분쯤 들어간 곳이었습니다. 준비한 미끼는요, 1. 숙소 마당 귀퉁이 땅파서 조달한 '지렁이' 2. 밀가루+닭사료+빵가루를 물에 반죽한 '떡밥' 되겠습니다. 가서 보니 여전히 물색은 흐립니다. 우기철이라 밤마다 비가 많이 오걸랑요. 그래도 일단 채비를 펼쳤습니다. 같이 간 네팔리 친구는 릴낚시와 대낚시를, 저는 릴낚시와 줄낚시를 준비했죠. 네팔리친구는 대낚시를 이제 잘 합니다. 이웃 한국식당 사장님이 가르쳐 줬는데요. 찌맞춤까지 이젠 잘 합니다. 이 친구 한국에 2년 반 일하고 온 친구라 한국말도 곧잘 합니다. 저는 릴낚시만 하나 달랑 던져 놓기가 뭐해서 이곳 현지 네팔리들이 하는 아주 간단한 낚시인 줄낚시도 던져 놓았습니다. <줄낚시 입질~!> 줄낚시란 낚싯대없이 걍 줄끝에 바늘에 미끼달고 던져 놓는 거에요. 여기 낚시장비가 엄청 비싸거든요. 그러니까 네팔리 친구와 전 릴낚시, 대낚시, 줄낚시...3가지 종류의 낚시를 하는 셈이네요. 뭐...날씨가 많이 더웠지만 가지고 갔던 누더기 파라솔이 있었기 때문에 땀은 별로 흘리지 않았고, 설렁 설렁 게으른 낚시 하면서 가지고 간 럭시(네팔 로컬술인데 한국의 소주 비슷함)를 나눠 먹으면서 놀다시피 했죠. 결과는, 장어 두마리. <- 네팔리친구가 대낚으로 잡았는데 봉다리안에 넣어놨다가 둘 다 도망감. ㅎㅎ 틸라피아 열 댓마리 <- 이곳 물밑 생태계도 큰일이에요. 몇년전부터 외래종 '틸라피아'가 잡히더니 이젠 건져보면 거의 90%가 틸라피아(한국에선 '역돔'이라 부르는)에요. 토종물고기 보기가 정말 힘들어요. 마치 한국에서 베스/블루길...같은 거죠. 그래도 작은 물고기는 놓아주자고 했는데, 네팔리친구는 튀겨 먹으면 맛있다고 자기 마누라 갖다 준다고 해서 더이상 말리지 못했습니다. 이제 이곳 네팔은 우기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매일 오후늦게나 저녁부터 내리는 스콜은 점점 거세지고 있구요, 물은 점점 흙탕물이 되어서 아마 앞으로 한달은 지나야 다시 낚시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또하나, 상류에서 물풀들이 떠내려와서 호수와 강을 덮어버리기 때문에 해마다 이맘때는 낚시하기가 어려워요. 8월 중순이후에나 다시 올까 합니다. 그때도 물론 틸라피아가 대부분이겠지만요.;; 이달 말쯤엔 페와호수가 아니라, 여기서 30분쯤 거리에 있는 '베그나스 호수'에 한 번 가볼까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바다 원투낚시를 쭈욱해왔던 지라...뭔가 부족 한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점점 새로운 꿈이 생깁니다. 그 꿈을 감당 못할 때즘이면 전 아마 고양이와 함께 바닷가에 살고 있겠죠. 이곳에 올 때 그랬듯이요. 아! 사진은요 댓글로 올리겠습니다. 노트북 수리 맡겨놔서  모바일로 쓰는 글이라 너무 힘들어서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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