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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의 방죽
게시물ID : rivfishing_29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onf
추천 : 5
조회수 : 150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1/18 17: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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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아마도 11월 첫 주에 다녀온 기록일겁니다.
화성의 작은 수로형 방죽을 두 번 다녀온 뒤 '그래, 삼세번은 해봐야지...' 하며 다시 다녀왔었군요.
 
미련과 욕심이 뒤엉킨 오전엔 하염없이 찌만 바라보며 가을의 주말 오전을 보내버렸고,
오후들어 점점 평정심을 되찾다 해 질 무렵이 되어서는 헛헛한 웃음으로 기대감은 접어 두고 갈대 들판을 즐기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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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넘어가고 붉은 놀이 퍼져갈 즘에 아예 텐트까지 치고 낚시보다는 캠핑 기분을 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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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와는 달리 바람은 잦아들지 않고 가을의 저녁 온도를 뚝뚝 떨어 트립니다.
방한 준비는 나름 잘했었기에 추위는 걱정이 없지만 바람은 감당이 안되도록 불어 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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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케미를 꺾고 밤낚시를 시작해야 하지만,
한번 쓰러진 낚시의 기대감은 도무지 다시 일어서질 못하는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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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밤중 철수길에 뻘밭에 빠져 온몸이 진창에 뒹굴어가며 겨우 탈출해서 귀가를 합니다.
참 마음같지 않은 것이 낚시로군요.
홀로 낚시를 다닌 지 30년이 넘었는데도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가기가 너무 어려운 취미입니다. ㅎㅎ
 
 
 
 
 
지난 주 온 나라가 들끓는 와중에 함께 하지 못하고 친지분의 부탁으로 다시 낚시길에 오릅니다.
좋아하는 낚시를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직업을 갖고 계신 분이라, 모처럼 주말을 함께 해주기를 요청하시는 손길을 거절할 수 없어
이런 저런 속보만을 찾아 보고, 들으며 다시 물가에 앉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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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민들이 광장을 찾아 뜻을 함께 했고, 비교적 무사히 마무리가 되었다는 소식을 밤 늦게까지 귀기울이며 안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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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딴 곳에 가 있어서인지 낚시도 쉽기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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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이 많은 가을입니다.
비록 조과는 미미했지만 지난 밤 국민들의 힘찬 희망의 소리를 들었기에 미안하고 또 뿌듯한 아침을 맞을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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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말이 되었습니다만 이번 주말은 물가가 아니라 더 넒은 광장으로 가야겠습니다.
직장을 서울로 옮겨 온 지 십년이 되었는데 가장 많이 가 본 곳이 광화문과 시청광장이었네요.
산으로 물가로 주말을 보내다 보니 정작 서울 시내를 돌아 보지도 못하고 그나마 찾는 곳이 광장이었으니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조만간 광장보다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곳을 더 많이 가 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내일은 낚시도 좋지만 서로 뜻을 확인하고 주장하는 하루를 보내시는 것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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