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학문에 비해 지구과학이 유독 정확성에 둔감한 편입니다

원래 지구과학은 재현이 불가능하고 예측도 아주 어렵습니다

이는 시, 공간적 규모가 워낙에 크고 작용하는 변수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입니다

좀 단기간에 일어나는 사건이다 싶어도 공간규모가 수십 수백 키로미터

생각해야할 변수는 얼마나 많으며 또 변수들이 통제되지도 않습니다

보통 지구과학의 예측은 모델링을 많이 이용합니다

최대한 변수를 통제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컴퓨터로 정밀하게 계한하는 일입니다

정밀계산을 하면 명확한 답이 나와야되지 않느냐 하시는 분들께 수학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삼차함수에서 초기값에 0.001의 오차가 있을 경우 시행을 100번 반복하면 얼만큼의 오차로 확대되겠습니까

지구과학에서 정확성에 얼마나 많은 양보를 해야하는지 감이 오십니까

모델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많이 쓰는 방법은 과거 실제 측정되 데이터와 비교하는 것인데

과거의 데이터가 100%의 신뢰도를 가졌고 모델이 측정치의 99% 일치하는 결과물을 내놨다 하더라도 오차가 1%나 발생합니다

이쯤되면 정확성, 정밀성 따지는 사람은 철이 없거나 사기꾼이거나 둘중 하나란걸 알 수 있습니다

명확하고 확정적인 데이터가 주는 신뢰성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런건 다른 대부분의 학문에서조차 이상적인 목표일 뿐입니다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타협해야할 부분이 많고 그걸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