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를 움직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시력이 시야각에 따라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 눈은 시야 중심은 잘 보이지만 시야각이 조금만 벗어나도 그 정밀도는 형편없이 떨어진다.
아래그림에서 시야 한가운데를 고정했을 경우 모든 글자들이 똑같은 정밀도로 보이도록 제작한 것이다. (어디서 퍼온것)
즉, 특정 시야에서의 시력 정밀도는 글짜 크기에 반비례한다.

 

 

그런데 이것은 어쩔수 없는 것이다.
모든 시야에서의 정밀도를 중심와 시각으로 되게 하려면 광수용체 세포가 지금보다 훨씬 많아져야 하고 눈에 훨씬 많은 에너지가 공급이 되야 한다.
그것은 비효율적이기에 차라리 눈동자를 움직이게 설계되는 것이 유리했을 것이다.
대신 우리는 주변시야에 어렴풋한 뭔가 주의대상이 발생했을때 그곳으로 시선을 옮기기만 하면 자세히 관찰할수가 있다.
이런 안구 운동은 주로 거시적인 움직임이며, 주로 무의식적으로 반응하지만 의식적으로 통제할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 설사 모든 시야에서 균질한 정밀도를 가지고 있어도 안구운동은 해야 한다.
왜냐하면 신경세포는 기본적으로 고정불변자극에는 순응또는 적응하여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신경도 고정자극에 계속 노출되면 민감도가 떨어져 급기야 반응하지 않게 되는데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안구는 계속 움직여 주어야 한다.
다만, 우리는 이것때문에 일부러 의식적으로 눈을 움직이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안구 운동은 미시적인 움직임이고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통제할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정 관심 대상 쪽으로 눈동자를 돌리는 데는 아주 많은 뇌의 영역이 작용해야 한다.
단지 눈동자를 관심대상쪽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한 이 움직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공간주의라는 뇌의 본질적인 작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눈동자를 관심위치로 움직이게 하는데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뇌 부위는 뇌간의 일부인 중뇌에만 있다.(그림의 1:상소구, pretectum,동안신경핵)
그러나 들어온 시각정보를 통합하여 중뇌로 하여금 어느 쪽으로 눈동자를 움직이게 할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 안구운동영역은 따로 있다.
이 안구운동영역은 뇌 곳곳에 있으며 뇌의 거의 대부분에 분포하고 있다.
아래 그림은 뇌에 분포하고 있는 안구운동영역을 대략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2: 전대상피질 3: 전두안구영역, 4:보조안구영역, 5:두정안구영역 6: 하측두엽, 7:선조외피질영역, 8:선조,흑질, 9:시상침, 10:소뇌안구운동벌레엽
이들 안구운동영역들은 안구움직임 방향에 따른 지도 같은 것을 형성할 정도로 안구움직임 수행에 관여도가 깊다.

 
뇌는 구조적으로 보통, 대뇌,소뇌,간뇌,뇌간으로 나누며, 특히 뇌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대뇌의 경우 전두엽,측두엽,두정엽,후두엽,변연엽으로 나눈다.
결론적으로, 눈동자를 관심대상 쪽으로 이동하게 하는 데 뇌의 거의 대부분이 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