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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영역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춥시다.
게시물ID : science_299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연.
추천 : 7
조회수 : 3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24 22:52:05
기본적으로 내츄럴 본 문과인지라 평상시 과게 베스트는 우왕... 그렇구나... 와아... 아나 이건 어렵네 패스. 뭐 이런 느낌으로 보는지라 얘기할 거리도 없었습니다만, 최근 사태는 보다보다 답답해서 글을 쓰게 되네요. 이런 일이 한 두번 벌어진 것도 아니고 말이죠.


지금 제가 보기에 가장 큰 문제는 창문에 붙이는 태양광 콘센트도 아니고, 실현 가능성을 무시한 디자인도 아닙니다. 
남의 영역을 무시하면서 그게 잘못된지도 모르는 예의없는 사람들이죠.

학문 혹은 기술이라면 분야를 막론하고 어떠한 것이나 최소한의 기본 전제가 있습니다. 발상의 차이나 시각의 차이라는 말로 커버할 수 없는 가장 기본적인 것 말이죠. 이과에 비해 불확실한 것 투성이고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문과세계에도 저런 것들은 있습니다.

역사학에서는 사료의 교차검증과 고고학적 조사를 통한 사실확인이 기본이고,
인류학에서는 문화상대주의, 즉 문화에 절대성은 없으며 자신의 문화를 기준으로 타 문화를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기본이죠.

근데 누군가가 저 기본전제를 무시한다면?
‘역사는 승자의 입맛대로 씌어진다던데, 그러면 우리가 알고있는 역사가 다 조작된걸 수도 있으니 환단고기가 틀렸다고 말할 수도 없지 않냐’ 라던가
‘문화에 절대성이 없긴 왜 없냐. 아프리카 야만인들이나 쪽바리 놈들보다 한국 전통 문화가 우월한게 당연한거 아니냐’ 따위의 말을 한다면?
반응은 둘 중 하나입니다. 어그로라고 무시하거나, 빡쳐서 두다다 쏘아주거나.

그리고 다른 모든 영역들도 저런 최소한의 기본전제가 존재할겁니다. 해당 분야가 성립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 또는 해당 분야를 이루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아마 지금 과게에서 어그로를 끄는 분들이 어떤 분야를 전공하거나 혹은 독학하던지 간에 그 분야에도 저런게 존재할겁니다. 그걸 떠올려보면 이해가 될겁니다. 가장 기본적인 전제를, 그것조차 이해하지 못했으며 이해하려하지도 않는 문외한들이 무시하면서 멋대로 주장하는게 얼마나 불쾌하고 무례한 일인지. 거기다가 심지어 ‘니네가 그딴거에 매여있으니까 발전을 못한다’는 막말까지 내뱉는다면? 까놓고 말해서 멱살잡이 들어가도 할 말 없는겁니다. 아주 그냥 싸우자는 건데.


그냥 이건 진짜 아주 간단한 문제입니다. 왜 아닌지 모르면 알려고 하세요.
알려주는걸 이해못하겠거나, 이해하는게 귀찮다면 그냥 입을 다무세요.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마세요.
망상으로 정신승리하는 것의 문제를 따지기 이전에 이건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예의입니다.




덧.
어 그래도 과게글인데 관련된 얘기를 해야...
올해 10월 8일에 개기월식 있다네요. 19시 24분 부터 시작이라니까 밤샐 필요없이 간단하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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