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만화에 보면 시간이 정지 되어 모두가 정지한 공간을 능력자만 거니는 장면을 접하곤 한다. 정말 시간이 정지하면 그렇게 될까? 입증 된 물리 이론으로 가상 실험을 해보았다.
시간이 정지한 상태에서 거리가 a 되는 공간을 이동한다고 가정하자. a를 이동하는 동안 걸린 시간 t는 시간이 정지한 상태이므로 t = 0이다. 이 때, 속도를 계산하면 0로 나눈 무한대가 나온다. 그런데, 상대성 이론에 의해 속도는 빛의 속도보다 클 수 없으므로 오직 a = 0일 때만 속도가 빛 보다 빠를 수 없는 조건을 충족한다. 따라서 거리 a는 어떤 경우에도 0여야만 한다. 즉, 공간이 없는 상태이다. 거리 a가 0인 건 움직일 수 없다는 뜻 일 수 있으나, 중력에 의해 공간이 변형 되고 시간의 흐름이 바뀌는 걸 볼 때 시간과 공간의 연관 관계가 뚜렷하므로 거리 a=0는 공간의 사라짐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현재 물리학으로 볼때, 시간을 멈추면 모든 공간이 사라지므로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공간은 사라지므로 정지 화면 같은 일상은 볼 수 없을 듯 하다.
과학에 기반한 SF 소설을 쓴다면, 시간을 정지 시키고 활보하는 능력 보다는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능력자가 그나마 물리학적으로 가능성이 높다. 빅뱅이 일어나면서 공간과 시간이 동시에 태생했다는 이론이 이런 이유로 신빙성이 더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