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즐겼던 모든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 게임, 소설, 만화, 기타등등 - 의 정수의 정수만을 뽑아서 목록을 만든 다음에

제 기억을 지워버리고

기억이 없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전부 플레이하는 겁니다!

그리고 한 사이클을 돌린 다음에 그 기억을 지우고! 다시 처음부터!

기억을 지우기 전에 자신이 얼마나 재미있게 했는지 별점도 메기고, 신작도 추가하고, 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면들을 무한반복하는겁니다.

디아3 캠페인을 처음 할 때의 감동, 스카이림에 처음 들어갔을때의 그 느낌을 영원히 느끼고

헬싱, 사이코패스, 데스노트 등등 제가 가장 좋아했던 모든 만화를 영원히 '처음' 볼 수 있는 겁니다

자신이 가장 빠져들었던 영화들.. 저같은 경우 캐리비안의 해적, 해리포터, 아이언맨, 다크나이트, 반지의제왕, 같은 것들을 영원히 처음 볼 수 있다면..

자신이 가장 재미있게 봤던 유머, 동영상들만 모아 놔도 며칠은 폭소할 수 있겠지요. 며칠이 지나면 다시 리셋하고 말이죠.

..라는 망상을 해 봅니다

왜 아무리 재미있게 보았던 것이라도 인간은 두세번 만에 전부 질려버리는 걸까요

기억을 지우거나.. 혹은 사람의 '장기기억' 을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그 장치를 켜고 자신이 가장 즐거운 것을 한다면 다음 날에도 똑같이 즐거울 수 있겠죠?

무궁무진한 자원을 소비하면서 새로운 앤터테인먼트를 끝없이 개발하는 것보다, 이런 장치가 가능하다면 지금까지 존재한 오락만으로도 얼마나 즐거울지 생각해 봅니다. 모든 사람이 컴퓨터 한대로 영원히 행복할 수 있는 이거슨 창조경제!

현실적으로는.. 무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