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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속에서 살아있는 생명체를 구현 에 대한 일반적 상상들
게시물ID : science_48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reda
추천 : 3
조회수 : 117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4/03 02: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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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원글을 접하고 감명을 받은 사람이 매우 많은줄로 압니다. 댓글에 매우 깊숙히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사람들이 많았네요. 여러가지 상상들과 이슈들에 대해 생명과학, 신경과학을 조금이나마 공부한 사람의 입장에서 적어내려가 보겠습니다. 전 지금 졸립니다. 내용이 완벽하지 않을테니 댓글은 환영입니다.

1. 이 결과의 실체는 무엇인가?
생각보다 홀리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있는 그대로 만들었을 뿐이기 때문이고, 원형이 되는 생명체가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한테 저 데이터들 던져주고 하라고 하면 못합니다. 그런데 어려워서가 아니라 혼자 하기엔 시간이 아까워서 못합니다. 관심있는 사람 한 10명정도가 모여서 해보자 라고 하면 그래도 한번 해볼 것 같습니다. 
로봇으로 확장시켜 적용시킨 부분은 좀 괜찮습니다. 이유는 영악하게도 로봇을 만드는데 레고 마인드스톰을 사용해 대중적인 느낌을 냈기 때문이며, 생물의 두뇌로 로봇을 작동시키는 기분을 냈기 때문입니다. 작업이 대단하다가 아니라 아이디어를 잘 떠올렸습니다.
즉 한번 신기하다 하고 이슈가 될법은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사실 이 결과는 복잡한 전자회로 하나를 변수를 잘 조정해 프로그래밍으로 구현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 나중엔 수만개의 뉴런네트워크도 구현되지 않겠나!
원글을 읽다보면 예쁜꼬마선충의 커넥톰을 밝히는 것보다, 그냥 그대로 가만 있을뻔 했던 데이터로 뭔가를 했다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어려운건 앞쪽이죠. 생물의 커넥톰을 밝히는건 정말 빡셉니다. 예쁜꼬마선충은 정말 단순함의 극치라서 세포수가 일정하며 모든 애들이 비슷한 세기로 연결이 되어있다고 하죠. 대부분의 신경커넥톰이 비슷하다는건, 생각과 기억에 다양성이 거의 없다는거와 같다고 봅니다. 새로운 생각과 기억의 근원은 뉴런사이의 새로운 연결 혹은 이미 존재하는 연결의 강도 변화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주관적) 수만개의 뉴런을 가진 생물들이 보이는 모습과는 차이가 있죠. 즉 예쁜꼬마선충은 스탠다드한 커넥톰을 밝히기에 너무나 적합하게 단순했습니다. 또한 아무리 단순해도 미친듯한 노가다를 요하는 그 작업을, 순수하게 과학에 열정을 가질 수 있었던 환경에 살았던 한 연구자가 밝혀놓았기에 지금의 결과가 가능했습니다. 같은 작업을 수만개로 확대시키는건 전혀 다른 차원의 난이도입니다.

3. 그럼 저대로 컴퓨터 안에서 살면서 진화도 해볼수 있나!
안됩니다. 진화는 정말 단순하게 봤을 때, 생식과정에서 생기는 유전자의 오류가 기본이 됩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것처럼 이 결과는 복잡한 전자회로에 지나지 않습니다. 소스코드를 복붙할때마다 숫자가 하나씩 틀리게 복사되면 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애초에 다양성이 아니라 정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방을 기조로 했기때문에 진화랑은 전혀 무관합니다.
하지만 새포하나하나를 구현했으므로 세포 하나하나의 성질이 바뀌는 차원에서 진화를 시뮬레이팅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건 쉬울겁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저게 사람이 되고 그런거랑은 거리가 멉니다. 애초에 현실의 환경을 그대로 컴퓨터 안에 구현하기가 불가능하죠.

4. 뭘 적죠 더이상 댓글이 기억이 잘 안나네요...

이 글은 다 주관입니다. 의견추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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