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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는 상당히 잘 만든 웰메이드 SF 아닌가요?
게시물ID : science_566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ynn
추천 : 4
조회수 : 112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1/20 11: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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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라고 하는건 그야말로 과학을 소재로 하는 소설일 뿐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SF 영화 중에서 많은 부분에 과학적 검증의 잣대를 들이댈 수 있다는 명제에 근접이라도 한 건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밖에 없을거에요. 

그 대단한 스페이스 오딧세이도 HAL의 인공지능, 모노리스와 스타차일드 장면으로 가게되면 과학적 고증 그게 뭐임? 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어요.  

놀란의 인터스텔라 웜홀이나 5차원 공간도 명백히 스페이스 오딧세이 스타차일드 장면에 헌정하는 오마쥬입니다. 

마션도 최소한 지금보다는 근 미래의 일이고, 극화를 위해 소설에서 나온 검증된 과학의 상당부분을 폐기처리 했었죠. 

그래비티도 마찬가집니다. 

과학적인 소재로 상상을 가미해서 극을 펼치는걸 SF 라고 정의해야 맞을겁니다. 

SF 호러라는 장르로 불리기도 하는 이벤트 호라이즌 같은 경우는 호라이즌 호의 엔진부터 과학따윈 쌈이나 싸먹어버린 설정이고 거기에 더해 귀신 나부랑이들까지 접목시켜 버리지만 SF 호러라는데 별로 토를 다는 사람은 없죠. 

워프라던가 도약같은 개념이 "과학적인 소재"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에요. 


반면, 누구도 스타워즈를 SF 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 또는 우주 서부극이라고 정의합니다.  

스타워즈에는 과학적인 소재 자체가 모티브가 된 것이 아니라 과학같은건 나몰라라 그냥 우주에서 말 대신 비행기 타고 쌈질하는 프론티어 로망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블랙홀, 웜홀, 시간, 5차원을 드라마에 잘 녹인 인터스텔라는 아주 괜찮은 SF 영화가 맞습니다. 

심지어는 SF의 대부격인 아이작이나 필립 K 딕 같은 양반들도 상상과 가정의 위에서 나래를 편 양반들인데, 인터스텔라가 SF가 아니라고 하면 이 양반들도 다 부정해야 해요. 

SF 영화는 모두 판타지를 포함합니다. 다큐멘터리가 아니니까요. 


물론... 코스모스 다큐에서 우리 타이슨 형님이 가상의 우주선을 타고 안날라가는 곳이 없기는 합니다만, 그건 애교로 눈감아주는 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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