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 신비한 동물사전

곤충계에는 냄새를 조합하여 향수를 만드는 곤충이 있다. euglossini 라 부르는 난초 꿀벌의 일종이다. 이들 대부분은 홀로 생활하지만, 몇몇은 단순한 형태의 공동체 생활을 보여주기도 한다. 암컷은 꽃가루와 꿀을 다양한 식물에서 채취할 뿐만아니라 진흙 및 둥지 재료도 재료로 수집한다. 수컷 꿀벌는 특이한 모양의 뒷다리를 진화시켰는데, 여기에 꽃에서 채취한 휘발성 화합물 (냄새가 나는) 물질을 저장하는데 이용한다.

각 종마다 독점적으로 수분하는 꽃들이 존재하며, 수벌이 냄새나는 물질을 꽃에서 채취하다가 

미끄러운 꽃잎을 타고 아래로 굴러떨어지면 위로는 다시 올라올 수 없다. 수벌은 꽃 아래의 통로를 통해 기어나갈 수 있는데, 이때 난초의 꽃밥이 수컷의 등에 부착되고 수컷은 빠져나가 다른 난초의 향기를 훔치는 동안에 난초를 수정을 돕게 된다. 난초는 꽃밥을 자체 생산한 접착제에 붙여 수벌의 등에 부착시키는데, 붙는 데 시간이 필요하므로 빠져나가는 구멍은 밑으로 갈수록 좁아져 수벌이 탈출하는 시간을 지연시킨다.

수벌은 향수를 제조하여 암컷을 유혹하는 데, 이 향수제조에 꼭 필요한 물질을 난초에서 생성한다. 수벌은 꽃에서 채취한 물질을 곧바로 향수로 이용하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 냄새를 섞어 독특한 향을 만들어내는 낸다.

난초는 이 벌 도움 없이는 수정이 불가능 한데, 같은 종만을 찾아다니는 벌들이 있다면 바람에 의한 수분에 비해 꽃가루를 다량 만들필요가 없으므로 종족번식의 효율적인 면을 고려해 본다면 적합한 생존방식으로 진화했다고 볼 수있다. 수벌과 난초의 관계는 공진화 예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