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냥 생각난김에 아파트 선관위 활동한 썰
게시물ID : science_640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르릉
추천 : 3
조회수 : 48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03 20:08:56
아파트 단지는 입주민들의 생활편의 개선이나 대외/대내 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입주자대표를 뽑게 되지요. 이건 법으로 정해져 있구요. 아파트 단지마다 다르겠지만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는 2년에 한번씩 각 동별로 입주자대표를 선출합니다. 사족이지만 선출 과정이 없는 아파트는 대개 입주자 대표 지원자가 없는 아파트입니다.
당연히 이 과정을 위해 아파트 입주민들로 자체 선관위를 구성하고 일반적인 선거방식을 취합니다. 대신 투표의 기본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지요. 세대별 1표씩을 할당하고(보통선거 및 평등선거), 선관위가 세대 방문 투표를 진행하면서 관리동과 경비실 등에 별도로 기표소를 설치(비밀선거 및 직접선거)해서 투표율 상승 효과와 주민편의를 도모합니다.

투표 종료 후 선관위원과 관리소장과 경비실장과 개표입회지원자(외부인 가능)가 같이 모여서 계수합니다. 소규모의 선거인 만큼 분류기 같은 기계따위 없습니다. 일일이 수개표를 진행합니다.
실제로 수개표만의 비효율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더라구요.
투표 세대수와 투표용지의 수가 안맞는다든가, 투표용지 정리를 잘못해서 기표를 엉뚱하게 읽는다든가, 투표용지의 수와 기표합산의 수가 안맞는다든가, 계수했던 투표용지를 다시 계수하고 있다든가, 겹쳐진 두장을 한장으로 계수한다든가. 정말 어이없는 경우지만 누군가 재채기를 한다든가.
모두 다 처음부터 다시 계수해야합니다. ㅡㅡ
시간은 오죽 많이 걸리나요. 동별 투표함을 하나씩 개봉하면서 계수 결과를 집계해야 합니다. 이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구청에 결과를 보고해야되거든요. 절차와 결과가 정당했는지를 말입니다. 모든 투표함을 동시에 진행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그러려면 사람이 얼마나 필요할까요.
그나마 다행인게 제가 거주하는 아파트는 5개동 550여 세대밖에 안되니, 개표는 2~30분 내에 끝납니다만… ㅡㅡ

여기에서 알 수 있는 수개표의 제일 큰 문제점은 딱 한가지입니다.
"사람은 실수할 확률이 높고, 판단과 진행이 느리다."

아무튼 사람에 의한 수개표 과정 자체가 이미 비효율적이라는거고…
이제 어떻게 마무리하나…

대선에서 기계를 활용하지 않고 전체 수개표만 하자는건 솔직히 양심없다고 봐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