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실수라는게 학문적 실수라기보다는 정치공학적인 관점에서의 실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노인 가설은 K값을 해명하기 위한 가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설득력이 높은 가설이긴 하죠.
문제는 노인 가설이 주목받다보니까 노인 가설을 기각하면 개표부정 가설이 맞는 주장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개표부정 가설은 노인 가설과는 별개로 K가 1이어야 한다는 가정에서부터 글러먹은 가설이죠. 설사 노인 가설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어 기각된다고 하더라도 K값이 1이라는 가정이 타당하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노인 가설의 기각 여부와는 별개로 개표부정 가설은 설득력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걸 알고도 그러는 건지 모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노인 가설만 기각하면 개표부정 가설이 설득력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이가 없고 또 거기에 혹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어이가 없네요.
그리고 지금 노인 가설을 기각하려는 논리는 완전 논점일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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