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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전에 창조설을 비난하는 목적으로 쓴 글(스압주의)
게시물ID : science_656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란심슨(가입:2017-06-09 방문:136)
추천 : 2
조회수 : 34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9/12 18:18:09
요즘 창조과학이야기로 뜨거운 것 같아서 제가 저번 학기에 과제로 쓴 글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밑에 덧붙인 말이 있으니 길다면 안읽고 아래에 쓴 글만 읽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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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하지만 여전히 강경한 종교인들은 진화론을 진리로 받아들이길 거부하고, 창조설이라는 종교에 권위를 근거로 둔 유사과학을 주장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러한 그들의 주장은 명백히 옳지 못함을 역설한다.

 그렇다면 우선 그들이 창조론이라 주장하는 유사과학, 창조설을 살펴보자. 창조설이란 신이 우주만물을 창조했다는 종교적인 교리에 과학적인 색채를 입힌 사이비 가설이다. ‘창조론이라는 말로 많이 불리지만, 실제로 이라고 붙은 단어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론에 붙이는 말이기에, 최근에는 창조설이라고 부르자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되었다. 창조설도 2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젊은 지구설이고, 다른 하나는 오래된 지구설이다.

(중략)

 그들은 과학적인 측정법으로 밝혀진 지구와 우주의 연대를 인정하면서도, 진화론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 근거로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이라는 창조론자들이 진화론을 비난할 때 가장 많이 인용하는 원리를 사용한다. 이는 박테리아의 편모나 동물의 눈, 면역체계같이 복잡하고 정교하게 조절되는 기관의 존재가 진화론을 부정한다는 이론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윈도 분명 한마디 했다: “어떤 복잡한 기관이 있어 많은 횟수의, 연속적으로, 작은 수정을 거쳐서 형성될 수 없음이 입증된다면, 나의 이론은 완벽히 무너질 것이다.”(종의 기원, 6) 창조론자들에게는 불행이도, 이것을 뒷받침하는 기관은 발견되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그러한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나오더라도, 진화론이 틀린 것이지, 창조설이 옳은 것은 절대 아니다. 당신이 찰스 다윈이 아니라고 리처드 도킨스가 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지금까지 이야기 한 것을 보면 창조설은 그저 어불성설에 불과하며, 창조론자들은 21세기의 소피스트들처럼 행동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을 보면 분명히 그들을 따르는 추종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인의 37%가 창조설을, 그것도 젊은 지구설을 지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이들이 진화론을 지지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진화론에 대한 무지와 잘못된 이해이다. 필자도 창조설을 이해해보기 위해 창조설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았지만, 창조론자들의 근거가 항상 같은 레퍼토리라는 사실 만 알게 되고 사고의 전환은 전혀 없었다. 이러니 창조론자들이 진화론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고 그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얼마나 노력 하겠나? 아마도 그들에게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히게 하면 그들의 폭력성을 시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각설하고, 그들의 무지가 진화론을 믿지 않게 된다는 것을 자세히 설명하자면, 그들이 진화론을 비방하는 근거가 진화론에 대한 부족한 이해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진화론을 비난하는 이유가 인류가 원숭이에서 진화했는데 이것은 말이 안된다.”라는 것인데, 이것이야 말로 진화론에 도 모르고 비방하는 것이다. 인류는 원숭이에서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공통조상에서 분화한 것이다. 비슷한 논리로 <한국창조과학회>에서 진화론이 사실이 아닌 3가지 근거를 댔는데, 첫째는 진화는 확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둘째는 유전자 정보 증가 사례의 부재, 셋째는 진화론과 모순되는 화석 증거이다. 이 중 첫째와 둘째는 진화론을 잘못 이해한 것이고, 셋째는 캄브리아기 대폭발을 말하는데, 이는 오히려 단속평형설의 좋은 증거가 되고, 진화론과 모순되는 내용이 아니다.

(중략)

고대 그리스에는 소피스트라는 직업이 있었다. 원래 현자’,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아테네의 지식인 계층을 가리키던 이 말은 소크라테스 시대에 와서는 돈을 벌어먹기 위해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들로 변해갔다. 창조설을 주장하는 과격한 유신론자들도 이러한 소피스트들과 별로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이들은 수십가지 반박을 해도 결국은 너희는 우리의 주장이 틀렸음을 완벽히 증명할 수 없다.”는 말로 정신승리를 시전한다. 법적으로 창조설이라는 용어로 교육하는 것이 금지되자, 혹자의 표현으로는 싸구려 턱시도를 입은 창조론이라 불리는 지적 설계라는 용어로 위장한다. 이러한 광신적인 소피스트들을 대할 때는 진중권 씨의 명언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말을 해도 못 알아 들으니 솔직히 이길 자신이 없다.”

그러나 진정으로 진리를 사랑하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현대인이라면 무엇을 참으로 인정하고 무엇을 거짓된 사상인지 확실히 판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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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이번에 충격을 받은 것이, 저 글을 쓸 때 반응이 요즘 누가 창조론을 주장한느냐, 학식있는 사람이라면 다 진화론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느냐 이러는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인정받는 공대의 교수가 버젓히 그런 웃긴 주장을 한 것이 참.... 사실 저글 발표할 때도 교수님 표정이 영 아쉽다는 표정이었는데(그 사람이 창조론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분께서 한 학기 수업 중에 제일 열심히 읽힌 책이 이기적인 유전자였습니다.), 참.... 씁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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