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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시뮬레이션에 넣고 돌린다면?
게시물ID : science_66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허포경기
추천 : 2
조회수 : 88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12/21 20:25:52
파일:8Fl8e8K.jpg
얘는 예쁜꼬마선충이라고 합니다.
생물학 중 유전공학이나 해부학신경과학 쪽에서 특히 많이 연구하는 생물이다. 개체에 상관없이 모든 정상적인 예쁜꼬마선충은 세포 숫자가 딱 959개(수컷은 1031개)이며 그중 신경세포가 또 딱 302개. 인간의 신경세포가 1000억 개인 것을 감안하면 뇌과학을 연구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 할 수 있다.

발생 과정에서는 원래 1090개의 세포가 만들어지지만 그중 정확히 131개가 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된 과정을 딱딱 밟아서 세포자살을 행해 사라진다.

파일:7bcpIhw.jpg
예쁜꼬마선충의 신경다발 지도

이렇게 단순한 세포 구조와 더불어, 예쁜꼬마선충은 투명하여 광학 장비로 세포가 생기고 없어지는 과정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1986년에 이미 존 화이트 박사에 의해 발생 과정에서 세포가 어떻게 분화되어 어떤 세포가 어디로 가는지 확인 되었으며 신경계도 어떤 뉴런이 어딨고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한 뉴런 지도가 나왔을 정도다. 그래서 생물학자들은 이렇게 'Elegans'[2]한 이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출처: https://namu.wiki/w/%EC%98%88%EC%81%9C%EA%BC%AC%EB%A7%88%EC%84%A0%EC%B6%A9#rfn-2)

이런 특성때문에 과학자들은 로봇에 모든 뉴런의 연결정보를 넣고 실행시킵니다.
기술적인 제약때문에 완벽하게 재현되지는 않지만 생명체의 행동패턴과 나아가서는 자아까지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합니다.


그럼 현대의 인류가 가진 모든 지성을 총동원해서 지구상의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하고(물론 먼 미래의 이야기겠죠)
언젠가 완성될 것이라고 기대되는 인간의 유전지도를 통해서 지구환경속에 사는 인간을 구현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수많은 경우가 발생하겠지만 모든 경우에서 우연히 완벽히 일치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이 시뮬레이션 속에 생겨날 수 있지 않을까요?
나아가 인류의 미래를 확률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잠이 안와서 이것저것 잡생각을 하다보니 떠오른 생각입니다.
기술적으로든 윤리적으로든 자유로운 의견 제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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