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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너를 보면서.....
게시물ID : sewol_140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썬샤인
추천 : 5
조회수 : 46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23 03:38:10
이토록 순수한 너에게..... 
세상이 이렇노라고 알려주기가 창피하다.

나는 너에게 어른들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로 자라라 말할 수 없고,
다수가 선택하고 지지하는 이를 신뢰하고
기다리라고 할 수 없고,
규제와 법들이 선을 위한 것이니
믿고 따르라 할 수 없고,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하고 의로운 삶이
가치있는 것이라 말하기 부끄럽다.

너보다 훨씬 많이 배우고, 살고, 다듬어진
어른들이 그러지 못했기에.....
너처럼 곱고 순수했던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기에.....엄마는 한 없이 미안하고 슬프구나...

아가야, 떠난 형아 누나들의 몫까지
의미있게 살아내야하는 우리의 무게가 크지만,
지금은 이렇게 좀 울자.....
영문도 모르고 웃고있는 네 앞이지만,
지금은 이렇게 좀 슬퍼하자......

그리고 더 나은 어른, 더 나은 나라, 더 나은 
세상이 되도록 이제는 가만있지 않을게......
작은 의지 하나라도 보텔게......힘을다오.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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