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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에도 노란리본이 걸리네요
게시물ID : sewol_225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후
추천 : 1
조회수 : 24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29 23:55:16



저는 직장에 다니며 늦은 저녁에는 과외를 합니다.

여느때처럼 퇴근하는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켰습니다. 
세월호 기사를 읽으며.. 평소보다 더 울컥했습니다.
아이들의 동영상 관련된 기사를 보며..
울음을 참았습니다. 
당장 동영상을 보면 참을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동네에 도착하니 지하철역 근처에
노란리본에 글을 적어 다는 캠페인을 하고 있더군요.

어린아이와 함께 한글자씩 적어내리는 엄마,
어린이가 쓴 미안하다는 메모..
 참을 수 없었네요 바보같이
 미안합니다
다섯자를 적어내리는게 그렇게 힘들더군요.

곧 일을 해야했기에 서둘러 마음을 달래고
그 자리를 나왔습니다.

일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그곳에는
캠페인을 하던 분들은 철수하고
노란리본들만 가벼운 바람에 날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여있는 교복입은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하나 달까?'
'어떻게 해야 되지? 리본 사와야 되나?'
'사서 하는건가봐 어디서 사지?'
'내일 시험 끝나고 사오자'

괜히 또 울컥하여 빠르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도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또한.. 지인 가족중에 희생자가 나와
조문도 다녀왔습니다.

제가 이렇게 눈물이 많은 사람인줄 몰랐습니다.
그동안 눈감고 귀막았던 어리석음이
이렇게 돌아올 줄 몰랐습니다.

제 삶의 터전인 이곳에서
앞으로 태어날 미래의 내 아이와 그와 함께
살아갈 이들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보려합니다.

돈도 권력도 없는 흔한 일개 국민이지만
이런 저라도 할 일이 있다 확신합니다.

이 글이 저의 앞으로의 행보에 중심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 아이들이 남긴 동영상을 보고 
오늘 하루를 마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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