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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ewol_242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깜지★
추천 : 2
조회수 : 40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01 22:49:36
숨 쉬기도 미안한 사월- 함민복배가 더 기울까봐 끝까지솟아오르는 쪽을 누르고 있으려옷장에 매달려서도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을 믿으며나 혼자를 버리고다 같이 살아야 한다는 마음으로갈등을 물리쳤을, 공포를 견디었을
바보 같이 착한 생명들아! 이학년들아!
그대들 앞에
이런 어처구니 없음을 가능케 한
우리 모두는....
우리들의 시간은, 우리들의 세월은
침묵도, 반성도 부끄러운
죄다
쏟아져 들어오는 깜깜한 물을 밀어냈을
가녀린 손가락들
나는 괜찮다고 바깥 세상을 안심시켜주던,
가족들 목소리가 여운으로 남은
핸드폰을 다급히 품고
물 속에서 마지막으로 불러보았을
공기방울 글씨
엄마,
아빠,
사랑해!
아, 이 공기.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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