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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엄마입니다
게시물ID : sewol_274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그녀
추천 : 13
조회수 : 47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5/10 13:36:29
저는 안정과 평화를 추구하는 보수주의자입니다.
기본적으로 국가나 사회의 질서를 바라고 그에 따른 책임도 준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은
'이제 그만 잊게' 되질 않는군요.
저는 '엄마'이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10년 전 씨랜드  화재사고로 한참 귀엽던 유치원 꼬마들을 잃었을 때
티비를 통해 보면서 울면서도 거기 내 아이가 없어 다행이다 싶었고
겨우 넉 달 전 부산외대 사고로 다 키워논 청년들을 잃었을 때도
언론을 통해 보면서 가슴 아파 하면서도 우리 아이는 아직 어려 거기 있지 않았던걸 다행으로 여겼는데
거듭 반복되는 사고로 애꿎은 아이들이 희생되는걸 보며
이제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영원히 살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만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기 때문에 
대신에 우리의 유전자를 남기고 싶어합니다.
'대를 잇는다' 란 표현과 일치하지요.
그런데 어느 유가족분의 표현대로 대가 끊어진 집이 많아지고 있어요.
인간의 기본 욕구가 뭉개지고 있는거지요.
지금은 남 일이라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사회 곳곳의 부실과 돈만 쫓는 탐욕이 얽히고
정부의 무능함까지 연결된 이 고리를 지금 끊지 못하면
그 분의 절규를 우리가 외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침몰해가던 배 안에서 '가만히 있으라'던 선장의 안내 방송처럼
'가만히 있'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제 그만 잊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정치에는 관심없고 빨갱이도 아닙니다만
제 아이의 안전에는 무엇이라도 불사할 수 있는 '엄마' 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아이와 또 모든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서 뭐든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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