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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사 출신입니다.
게시물ID : sewol_35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utas
추천 : 19
조회수 : 1711회
댓글수 : 65개
등록시간 : 2014/04/18 22:08:25

여러 상황을 뉴스로 접하고 제가 알고 겪은 한도 내에서 글을 쓰겠습니다. 




저는 항해사 출신으로 7년 정도 승선 생활을 했습니다. 
지금도 뉴스를 보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1. 맹골수도를 통과하고 선장은 경력이 없는 3등 항해사에게 
선박 통제를 넘기고 내려 갔다는말.
 - 거의 대부분의 항해사 당직 시간은 
  00:00~04:00  2등항해사
  04:00~08:00  1등항해사
  08:00~12:00  3등항해사
  12:00~16:00  2등항해사
  16:00~20:00  1등항해사
  20:00~24:00  3등항해사
 여기서 각 선박마다 30분에서 15분 정도 차이가 나지만 큰틀은 이 시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 시간을 보시더 시피 3항사 당직시간은 맞고, 경력이 얼마 안된 3등 항해사라고 하는데 3등 항해사 들은 경력이 다들 얼마 되지 않습니다.  
해양대학및 해양계 고등학교 졸업후 1년 실습을 마치면 바로 3등 항해사로 승선하기 때문에 3등 항해사의 경력은 얼마 되지 않는게 당연 한거죠...
여기서 선박은 맹골 수도를 통과 하고 사고가 났는데 아마도 맹골수도 통과후 선장은 바로 내려 갔을겁니다 
저도 실습때 부터 그곳을 많이 지나 다녔었는데 맹골 수도를 통과하면 보통 선장은 확인되는 위험사항(시계가 좋지안거나 통항선박이 많을때)을 확인해보고 없을땐 내려가는게 일반적입니다. 




2. 세월호의 급선회 
- 이때 3항사와 타수 2명이 브릿지에서 항해를 했을껀데 선박이 항해중 급선회를 하는 이유는 몇가지 없습니다. 
뉴스를 봤을때 당시 충돌의 위험이 있었던 선박이 지나 가지는 않았던거 같고
 어선이 배 진행방향으로 갑자기 나타 났거나 3항사가 변침점을 놓쳐서 급하게 원래 방향으로 가기위에 조타를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배 진행 방향에 어선들이 쳐놓은 그물 부표가 확인되서 조타를 했을 가능성도 있구요.. 그외에는 갑자기 주위에 가까운 선박도 없었는거 같은데 변침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3. 급선회로 인해 선박이 그렇게 기울어 질수 있는가?
- 승선중 이와 비슷한 일을 2번 겪었습니다. 
한번은 화물 작업중 화물이 무너지면서 배가 한쪽으로 급격히 기울어(45도 정도)졌고
다행이 육지에 접안 중고 지나가는 tug(예인선) 의 도움으로 배가 더이상 넘어가지 않게 도움을 받아 배를 다시 복귀시킬수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배가 기울어 졌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은 화물 선적을 다 완료 하고 출항전 화물의 총 무게 및 gm값을 계산 하는데 gm값이 너무 높아 선장이 출항전 급선회를 하지 말것을 당부 하였으나 항해중 승선한지 얼마 안되 3등항해사가 급선회를 하여 배가 기울어져 약10분간 배가 돌아 가지 않는것을 경험 했었습니다. 
날씨가 좋은지역 항해라 넘어지진 않았지만 파도가 높은 날이였으면 저도 이 글을 쓰고 잇지 못할쩐 했습니다. 
Gm값이 크면 선박의 복원력 즉 배가 다시 돌아가는 힘이 약해 집니다. Gm값이 작으면 오뚜기 처럼 복원력이 너무 좋아서 이또한 선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 선박 마다 적정 Gm값이 있습니다. 
항해중 배가 기울어지고 돌아오지 않으면 선박의 조타가 어렵게 됩니다.  저도 당시 배가 기울었을때 조타가 되지않아 엄청 놀랬었구요....
세월호가 급선회로 배가 넘어간게 확실하면 분명 선장 및 항해사들은 선박의 gm값이 높아 급선회를 하지 말아야 될것을 알았을 겁니다.  몰랐다고 해도 이건 미친놈들인거죠...모를수가 없습니다 이건..












4. 먼저 구출된 선장 및 선원들
-그냥 씨발 미친새끼들입니다. 
배가 돌아갈수 없고 계속 기울고 침몰하고 있다는건 누구보다도 선장및 항해사들이 알았을텐데 기다리라니...
그리고선 자기들이 먼저 탈출이라니...
당장 선원들은 퇴선시 비상 배치표에 따른 각자 맡은 임무를 다했어야 됩니다. 선장은 총지휘 그 밑 항해사들는 구명정을 내릴사람, 여객을 안내할사람, 계속 구조요청을 하는 사람 등등 맡은바 임무가 다 있습니다.  이 비상 배치표는 각 선원들의 방에 자기가 맡은 내용이 표시되어 붙어 있고 심지어 어디에서 이런일을 해야 된다고 다 지정 되어 있습니다. 선교에도 이 비상 배치 표는 붙어있구요...
새로 승선하는 선원이 있으면 이내용을 교육 시킵니다.  당신은 이러한 비상상황시 어디에서 무슨일을 해야된다 이런 내용을요...
지금 구속영장이 선장, 3항사, 타수 3명만 청구 됐다고 하던데 그냥 선원 다 해야 됩니다. 탈출한 선원중 비상배치표에 표시된 자기 업무를 다한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5. 승객들에게 배안에 머물라고 방송한것.
- 이야기 할거 없습니다. 
배가 분명 가라앉는다는걸 선원들은 다 알았을겁니다. 다 씹어죽일 새끼들입니다. 




아래 기사를 보시면 침수사고 입니다 배가 그렇게 많이 기울어진건 아닌데 다 퇴선해서 전원 구조 됐습니다. 
물론 상황은 틀리지만 위험하다 싶으면 퇴선하는게 정답입니다. http://www.blwc.co.kr/sea_news/sea_news01_view.asp?spart1=JG10380452&spart2=§ion_id=20121223165346950117








처음 뉴스속보를 접했을때 선박 이 넘어가 있는 사진을 보고는 사람이 거의다 구조 될줄 알고 있다가 몇시간뒤 확인한 기사를 보고는 욕부터 나왔습니다. 
씨발 선장하고 나머지 선원들 다 개XX XX들이라구요...세월호는 사람이 물에 뛰어 내리다가 다치는 사람, 구명조끼를 잘못입은 사람들로 인한 사상자 몇명 정도만 나올 사고 였는데 선장이랑 선원들의 병신같은 판단이 이렇게 만든거죠...
모바일로 쓰는거라 글이 뒤죽박죽이고 오타가 많을거 같습니다. 




한줄요약 하자면
- 배가 그렇게 침몰할수는 있는데 선원들이 다 개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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