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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언죄) 류린님 나눔후기 및 ★세월호 도보행진 후기 (화질구지,사진多)
게시물ID : sewol_391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느낌표!!!!!
추천 : 10
조회수 : 118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1/27 21:14:11


 안녕하세요. 세월호 도보행진 2일차에 함께 행진한 경기도 오산에 거주하는 한 고등학생입니다.
이번 도보행진의 목적은 온전한 실종자 수습과 세월호 인양 및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함이고,
1월 26일부터 2월 14일까지 안산부터 팽목항까지 걷는 행사입니다.

지난주에 보충수업 듣고 쉬다가 SNS에서 도보행진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우연히 제가 사는 동네에 지나간다길래 친구와 함께 참여하게 되었어요ㅎㅎ

세월호도보행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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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언죄)
오늘 제가 걸은 곳은 병점역부터 오산역까지예요.
사실 어제 명곰님을 이어서 걷겠다고 하고 시간을 못맞춰서ㅠㅠ 아쉽게도 병점역부터 함께하게 되었어요.
수원역부터 참여하지 못한 점 정말 아쉬워하고 있어요..

우선 행진에 참여하기 며칠 전부터 이번 행진의 목적 등을 자세히 알고 가야겠다 하는 마음에
열심히 검색하다가 우연히 곰네님과 류린님께서 노란리본 스티커와 뜨게실 리본을 나눔하신다는걸 알고 부탁드렸더니
두 분 다 흔쾌히 나눔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원래 류린님께서는 오유 외에서는 얪때문에 나눔하지 않으신다고 하셨는데, 저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도 오유인이랍니당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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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은 크기비교..ㅋㅋㅋㅋㅋ 스티커가 생각했던 것 보다 커서 멀리서도 잘 보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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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신 스티커도 리본도 정말 예뻤어요!!!!!
봉투 열자마자 감탄했어요!!!


리본은 이렇게 어깨에 달고 다녔어요ㅎㅎ (화질구지주의)
원래 스티커는 패딩조끼에 붙이고, 리본은 가슴에 달 예정이였는데 예상치 못하게 조끼가...
게다가 예상치 못하게 함께할 친구 2명과 친구 언니가 빠지게 되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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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참여할 줄 알고 두 분께 많이 달라고 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같이 달고 행진하지는 못했지만, 다 같이 열심히 달고 붙이고 다니겠습니다ㅠㅠ
저희가 붙인 증표들이 보는 사람들에게 다시금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게 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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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점역에 도착해서 담당자 분께 전화를 드리니 1번 출구 밥차 앞에서 기다리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밥차앞에서 기다리니 사진에는 없지만, 저 말고도 함께 동반할 사람들 몇명이 대기하고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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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일찍 도착해 몇십 분 기다리고 있으니 끝에서 노란 물결이 보였어요.
평일이라 그랬던지.. 제 생각보다 함께한 사람이 적어서 아쉬웠어요ㅠㅠ
유가족 분들부터 차례로 밥차에서 배식받아 옆에있는 벤치에 앉아서 식사했습니다.
배식분량이 100인분이라 저희는 근처 편의점에서 라면먹었어요ㅋㅋ 사실 라면이 더 맛있음
다른 분들은 근처 포장마차에서 식사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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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다먹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물과 따뜻한 커피 나누어 주셔서 잘 마셨어요.
그리고 피켓 들고 계신 분들도 있어서 사진 부탁드렸습니당ㅎㅎ
늦게 함께해서 조끼??만 받고 깃발은 못 받았어요. 오늘 손 엄청 시렵던데 안받아서 다행ㅠㅠ
받은 물도 못 들고 다니겠어서 모자에 넣고 다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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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는 유가족 어머니 분께서 몇 마디 하시고 함께 구호 외친 후에 행진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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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점 홈플러스도 지나고, 벌말초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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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지나서??? 여기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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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처인 세마성당 도착!!!!!!!!!!!!
사실 얼마 안걸어서 다리 하나도 안아픔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첫번째 사진에서 오른쪽 더 가면 아파트있는데, 우리집임ㅋㅋㅋㅋㅋㅋㅋ
저 멀리 보이는 오산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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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행진 내내 경찰분들 수고 많이하셨어요ㅠㅠ 행진 때문에 이쪽으로 오는 차량 경찰차로 막아주심..
행진하면서 다른 운전자분들께도 죄송했어요..
가기전에 제가 하는 카페에 홍보했다가 통행방해라고 욕먹었는데 내내 그 생각나서ㅠㅠ

자 쉬었으니 이제 다시 걸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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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천 지나서 오산시청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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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지나고 
큰 건물 몇 개 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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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청!!!!!!!!!!!!!!!!!!!!!!!!!!!!!!!!!!!!!!!
시청에서 도넛, 과자, 사탕, 차 마시면서 쉬었어요ㅎㅎ 쉬면서 보니까 사람 좀 줄었음ㅠㅠ슬픔ㅠㅠ
화장실 갔다가 다시 간식 받으러 가니까 남았다고 간식 엄청많이 주셨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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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에서 오산역까지는 쉬웠어요 금방 도착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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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끝ㅋㅋㅋ 근처에 위치한 피씨방의 사장님께서 간식이랑 함께 생강차 제공해주셔서 따뜻했어요.
감사합니다♥


조끼 반납하기 전, 마지막으로 오산역에서 찍은 사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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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가족 어머니께서 몇 마디 말씀하시고 행진이 종료되었습니다.
비밀인데 추워서 이 땐 그렇게 주의깊게 못들었어요ㅋㅋㅋㅋㅠㅠ 오늘 진짜 추워죽는줄..
어제 봉사활동 갔었는데 안추워서 오늘도 괜찮겠지 싶었더니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추웠어요..
저도 이렇게 추워서 지금도 계속 떨고 있는데 함께한 어린 친구들이랑 노인분들은 더 추웠겠죠?..
함께 하신 분들 모두 감기 안걸리시길..






마지막으로, 오늘 추웠지만 정말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기억에 남던 유가족 어머니분 말씀이, 만약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딸도 같이 이렇게 국토를 걷지 않았을까..
함께 걷던 아이와 어머니처럼 또는 아이들처럼 같이 손 잡고 걷지 않았을까.. 듣는 내내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아마 그 친구들도 웃고 울고 떠들고 수능걱정 대학걱정도 하며 저랑 올해 같이 수험생이 되었겠죠...
사실 친구들이 수학여행 가기 바로 전에, 저도 제주도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어요.
수업 중에 전원구출이란 오보를 들으며 안도하다가 집에 와 뉴스보면서 많이 놀랐었죠.
내 친구 명단에 있는지 확인해달라, 내 동생 어떡하냐, 동창이 갖혔다 하는 글 보면서 
그래도 그 때는 조금만 기다려 얘들아. 배를 찾았으니 금방 구출되겠지. 애들 트라우마 남겠다 하고 있었는데.. 멍청했네요.
이 핑계 저 핑계 다 가져다 대면서 아직 살아있던 친구들 무시하고, 금방 구출될거란 믿음을 저버리고
결국 이렇게 참혹한 일이 벌어졌으니.. 나는 아직도 얼마 전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사람들 사이에서는 벌써 잊혀진 오래전 일이고..
만약 내가 며칠만 늦게 수학여행 갔다왔으면 우리 가족은 어땠을까.. 내 친구들은 어땠을까.. 나는 어땠을까.. 아찔하네요.
아직까지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9명의 친구들이 하루 빨리 세월호가 인양되어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마무리는 도보행진할때 응원해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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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타고 가시면서 힘내라고 말씀해주신분은 지나가셔서 못찍었네요ㅠㅠ
이상 후기 끝!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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