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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지기중에 이런 개쓰레기가 있는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게시물ID : sewol_43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갸릉갸릉
추천 : 19
조회수 : 712회
댓글수 : 100개
등록시간 : 2015/04/20 14:40:57
얼마전 고향친구들과의 간단한 저녁식사 모임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들 8명이서 모여서 그냥 저녁한끼 먹으면서 소소한 대화 나누는 그런자리였죠..

친구들 모두 결혼하거나 결혼 예정일만 잡은녀석들 뿐이지만 제가 얼마전에 솔로가된관계로 남자들끼리만 모여서 조촐하게 저녁을 먹고 있었습니다.
한 중식 레스토랑에서 친구들과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다가..
한 친구녀석이 얼마전에 교통사고를 당했다면서 보험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정말 너무 뜬금없이.. 
친구녀석중에 좀 재수없는 놈이 있는데 (원래 무리중엔 재수없는 밉상이 하나 꼭있죠..)
갑자기 세월호 이야기를 하면서 입에 게거품을 물며 열변을 토하는 겁니다.


※친구들끼리의 대화인지라 욕설이 다분히 있는점 양해해 주세요  


"야 세월호 까고 보상금 존나게 받더만 왜자꾸 저지랄들인지 이해가 안되"
"보상금 얼마나 받는데 ?"
"한 10억 가까이 받을껄? 야 나같아도 10억주면 아가리 싸물고 그냥 감사합니다 그러것다"
이때 친구들 분위기는 이미 쓴웃음만 어려있더군요..
이말을 듣는데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나는 겁니다.
세월호 사건이후로 한현실에 바쁘다는 핑계로 고작 반지하나 구매하고 성금 좀 보낸거 말고는 아무것도 한게 없어서
너무나도 죄스러웠는데.. 20년 지기중에 저런 개쓰레기가 있다는 사실에 너무너무 화가났습니다.
정말 저상황에선 친구고 나발이고 너무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저새끼 꼭 입에 게거품 무는 꼬라지를 봐야겠다고 결심하고 이야길 했습니다.

"이여.. 그러면 XX(재수없는새끼 본명입니다 )이도 한 20억 벌은거네? 이야 로또가 여기있네? "

주위에에 있던 친구들이 "쟨 뭔소리여?" 하는 표정으로 절 보기 시작하네요..
그래서 이야길 마저했습니다.

"니 아들하나있고 지금 재수씨 7개월이라면서? 애가 둘이면 20억이잖아? 이야 XX이 좋겠다 나중에 나 잊지말고 꼭 차한대 사줘야해"

이러자 그놈 역시 100% 입에 게거품을 물면서 주절대기 시작하는데 
솔직히 저도 말은 저렇게 차분하게 했지만 이미 이성은 날아가버린 상태라서 무슨말 지껄이는지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막타를 날려주었죠
"남에자식은 돈으로 보면서 왜 니자식은 돈으로 보면 안되? 야 엄밀히 따지면 너도 나랑 남이야.사이? 너랑나랑 무슨사인데?
너랑나랑 잤니? 너랑나랑 새로운 성세계에 눈을떠서 떡을쳤니? 아님 사랑을 나눴니 ?
너도 남에자식 이야기 그따위로 편하게 하는데 나라고 못해야될이유있어? 
왜 난 정말 부러워서 부럽다고 한거야 니 주둥이에서 튀어나온 말대로면 넌 니자식새끼들 뒈져도 돈만받으면 그만인거잖아?
잘됏네 oo이 보험일 시작했다매?  뭐한다고 고등학생될때까지 기다려 20억인데 ? 보험가입시켜서 다음달쯤에 20억 타먹어? 응?
왜 차사주기 싫어서 그래? 에이 설마 진짜 차사달라고 하겠냐 밥이나 맛난거 사 응?"

이러자 눈을 까뒤집으면서 덤비더군요.

주위에 있던 친구들도 제가 정말 열이 받았다는걸 눈치채고 그놈이랑 절 떨어뜨려 놓더니 그놈을 집으로 보내더군요.

그놈 그렇게 집에가고 7명이 멍하니 식당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서러워서 눈물이 났습니다.
저야 자식은커녕 아직 와이프도 없으니 논외로 치고..
솔직히 부모라면 자기가 자식이 있다면 저런소리 하면 안되는거잖아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데 그걸 돈으로 위로하려고 하면 안되는거 맞잖아요.

하.. 글쓰면서도 너무 화가나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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