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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라니요…
게시물ID : sewol_484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르릉
추천 : 1/13
조회수 : 3328회
댓글수 : 42개
등록시간 : 2016/01/20 18:19:14
드디어 소설도 하다하다 막장으로 치닫는군요. 고속항해중 좌현앵커 투하라니요...

먼저 앵커 투하로 우회두하려면 우현 앵커를 놔야 정상입니다. 좌현앵커를 놨다면 좌회두해야 하는데 익히 알려진 현상과 배치되죠?
그리고 앵커라는 놈을 떨굴 때 한번 속력이 붙으면 굉음과 불꽃과 먼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여지껏 이런 진술이 있긴 했던가요? 금시초문인데요…
셋째, 앵커 체인은 1샤클이 27.5미터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체인을 회수하는데 있어서 1분당 9미터일 것을 요건으로 하는데요. 여기서 심각한 맹점이 나옵니다.

일단 앵커 자체가 선박을 계류하는 파주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실질적으로 파주력을 담당하는 파트는 앵커체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수심의 세배 이상의 체인이 신출되어야 적절한 파주력이 발생하지요. 그리고 앵커 체인 회수? 윈드라스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은 분당 9미터를 회수할 수 있는 성능입니다. 빨라서도 안되고 느려서도 안됩니다. 간단히 계산해봅니다.

사고 해역의 수심을 30미터라고 한다면 90미터는 신출되어야 하겠지요. 이걸 회수하려면 10분은 걸리는군요. 이미 사고는 났고 배는 잔뜩 기울어져 있는데 거기서 윈드라스를 10분씩이나 조작하고 앉아있었겠습니까? 앵커 투하 후 자리를 떴다고 가정해본다면 한시간 반이나 표류했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말이 안됩니다.

제발 제대로 된 답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이미 글렀군요. 눈뜬 오유봉사님들 여러분들... 여러분 역시 이젠 답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여기에서 막장소설을 쓰는 누군가를 찬양하고 있을때 진짜로 가슴에 피멍든 분들의 상처는 어떻게 될지 생각들은 해보시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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