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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10반 김주희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490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20
조회수 : 655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3/29 12:13:05
세월호 참사 714일을 맞이하는 3월 29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0반 김주희 학생의 생일입니다.

* "김주희"라는 동명이인이 문과반인 2반에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과반 10반 김주희 생일입니다.

김주희.jpg

10반 김주희 학생입니다.

주희는 외동딸입니다. 엄마한테 듬뿍 사랑받으며 집에서는 "꿈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딸 주희가 엄마한테는 꿈이자 희망이고 미래였기 때문입니다.

주희도 엄마를 무척 좋아해서 친구들 사이에서 별명이 '마마걸'이었습니다. 친구들이랑 놀다가도 주희는 엄마가 걱정하실까봐 저녁 7시만 되면 얼른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엄마가 밖에 나가실 때 열쇠를 잊고 가셔도 집에 돌아와서 문 밖에서 "주희야~" 하시면 자다가도 얼른 뛰어나와 문을 열어드리는 착한 아이였습니다. 주희는 엄마하고 쇼핑하고 맛있는 것 먹으러 다니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았고, 장래 희망은 돈을 많이 벌어서 엄마한테 잘 해 드리고 엄마랑 같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주희는 공부도 잘 하고 글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렸습니다. 경시대회 등에서 상도 여러 번 탔습니다.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어서 과학 경연대회에 나갈 정도로 과학에 소질도 뛰어났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했을 때, 소식을 들은 주희 어머니는 다급하게 주희에게 전화하셨습니다. 그러나 주희와는 전화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딸의 마지막 목소리 한 번 들어보지 못한 채로 어머니는 주희를 그렇게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참사 한 달 뒤에 생존 학생이 탈출하면서 찍은 사진에서 어머니는 주희의 모습을 발견하셨습니다. 선체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아이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기다리고 있는 사진인데, 여기서 주희는 옆으로 기울어져 침상처럼 되어버린 캐비넷 안에 누워 눈을 감고 있습니다. 주희 어머님은 이 사진에서 주희가 입고 있는 옷과 수습되어 물 밖으로 나왔을 때 입고 있었던 옷이 전혀 달랐다는 점을 지적하십니다. 즉 옷이 물에 젖어서 갈아입은 것 같으니, 세월호가 기울어진 뒤에도 한참동안 아이들은 살아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사진은 주희 어머니께서 2014년 12월에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고 배포를 허용하신 사진입니다. 416가족협의회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주희1.jpg

주희 어머니께서 생존학생에게 전달받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신 다른 사진에서는 세월호 선내가 정전이 된 채 기울어져 있고 창밖에는 초록색 바닷물이 보입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분명히 살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희2.jpg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로 문자 보내 주희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살릴 수 있었던 아이들, 책임지고 구조했어야 할 사람들이 손놓고 구하지 않아서 빼앗겨버린 우리 "꿈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
출처 http://416family.org/4294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10반 김주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65771.html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939025056211630/?type=2&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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