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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4반 강승묵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49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6
조회수 : 55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3/31 11:11:07
세월호 참사 716일을 맞이하는 3월 31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4반 강승묵 학생의 생일입니다.

강승묵.jpg

강승묵 학생입니다.

승묵이의 삶은 음악이었습니다. 언제나 하루 종일 음악을 들었고, 중학교 때 학원에 등록해서 피아노와 기타를 배웠습니다. 전자기타, 바이올린, 하모니카를 독학으로 익혀서 연주했습니다. 음악을 작곡했고 편곡도 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작곡가의 꿈을 굳혀서, 승묵이는 중학교 시절 친구들을 모아 밴드를 만들어 활동하고 안산 거리 축제에 나갈 계획도 세웠습니다. 승묵이의 꿈은 서울예술대학교 작곡과에 입학해서 정식으로 음악을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 승묵이는 여동생이 하나 있는 맏아들입니다.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은 성격이라 승묵이 여동생은 지금도 오빠를 많이 그리워합니다. 싸웠던 일부터 밥 먹었던 것, 같이 놀았던 것, 그냥 일상의 평범했던 기억 하나하나가 다 그립고 보고 싶다고 합니다.

승묵이 부모님은 수퍼마켓을 하십니다. 세월호가 가라앉고 참사 소식을 알게 되어 부모님이 진도로 달려가시면서 수퍼마켓 문에 잠시 내려가서 승묵이 데려오겠다고 써붙이셨는데, 열흘 뒤에 올라와 보니 승묵이의 무사귀환을 기다리는 쪽지들이 수퍼마켓 셔터를 하나 가득 덮고 있었던 바로 그 사연의 주인공입니다.

승묵1.png

그리고 많은 분들의 정성과 사랑에 답하여 승묵이 부모님께서는 아래와 같은 안내문을 붙이셨습니다.

승묵2.png

어머님께 승묵이는 키 크고 늘씬하고 얼굴도 하얗고 뭘 입혀도 잘 어울리는 잘 생기고 자랑스러운 아들이었습니다. 승묵이 어머님은 언제나 승묵이가 보고 싶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마음이 아파서 너무 힘들다고 하십니다. 승묵이 어머님은 빼앗겨버린 승묵이를 위해서 광화문으로 안산으로 뛰어다니며 진실규명을 위해 몸이 부서져라 노력하고 계십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1111로 문자 보내 승묵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음악을 사랑했던 승묵이, 빼앗겨버린 꿈과 미래를 잊지 말아 주세요.

이번 토요일 4월 2일에 광화문 광장 세월호 농성장에서 노란리본 10만개 만들기 행사가 진행됩니다. 많이들 오셔서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939031089544360/?type=2&theater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강승묵:
http://www.hani.co.kr/arti/SERIES/594/6446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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