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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보여주었던 모든 언론의 예외없는 무책임함.
게시물ID : sewol_498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酒袋飯囊
추천 : 2
조회수 : 2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16 23:42:53
시작은 천안함부터입니다.
 
천안함이 침몰했을 때 언론에서는 아직 살아있을 거라며 구조소식을 하루종일 보도했습니다.
침몰 다음날에 실종자 전원 사망했을 거라는 관측이 뉴스시간에 분명히 언급되었으나 이내 묻혔습니다.
그 대신 구조소식과 실종자 가족의 오열로 온 뉴스가 도배되었습니다.
 
정말 구조가 가능한 상황이었습니까? 그냥 전함이 무슨 잠수함 기능이라도 된다는 말입니까?
설사 살아있다고 치더라도 어떻게 꺼냅니까?
그저 살이있을지도 모르니 구조하자, 그것 뿐입니다.
이러한 사기극은 골든타임을 훌쩍 넘기고 결국 실종자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순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이러는 동안 국민들의 시선은 실종자 생환이라는 헛된 기원과 구조대원의 영웅담에 돌려졌습니다.
정말 중요한 유가족 보상, 당국의 책임은 완벽하게 묻혔습니다.
결코 있을 수 없는 기적을 기원하는 거대한 사기극에 온 국민이 놀아났습니다.
그 때, 언론은 과연 무엇을 했습니까? 잘못된 것에 대한 직언을 하는 것이 언론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왜 하나같이 직언을 피하고 되지도 않는 감성 앞에 납작 엎드렸나요?
 
제대로 된 언론이었다면,
승객들 전원 사망했다고 직언을 하여 더이상의 피해를 막고 사건 책임소재 추궁과 유가족 지원에 집중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유가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거라구요?
그러라고 언론이 있는 겁니다! 욕을 먹든 어떻게 되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알려야 합니다.
 
모든 언론이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느하나 진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정권이 원하는대로 흘러갔습니다.
 
자, 이제 세월호를 회상합시다.
 
달라진 건 없습니다.
모든 언론이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느하나 진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정권이 원하는대로 흘러갔습니다.
 
실종자 생환이라는 헛된 기원과 구조대원의 영웅담에 온 국민의 눈을 멀게 했습니다.
해경의 무능함에 대한 규탄, 유가족에 대한 정당한 보상, 진상규명, 책임추궁은 뒤로 밀려나버렸습니다.
정권과 언론의 무책임에 속은 잠수사들이 무리한 잠수를 해 인명피해가 생겨났습니다.
주류 비주류를 떠나 모두 이런 사기극 앞에서 진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한술 더 떠서 실종자들 시신이 선실 내에 엉켜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내 오보라면서 거두어들이는 촌극도 벌어졌습니다.
 
불편한 진실을 묻어두고 편안한 거짓을 이야기한다면, 그건 언론이 아니라 예능에 불과합니다.
 
수구 언론은 말 할 것도 없거니와, 언론인으로서의 근성을 보여준 JTBC마저도 크나큰 책임이 있습니다.
 
다시는 막장드라마와 다름없는 이런 무책임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묻어두는 동안, '정말 나쁜 놈들'은 유유히 빠져나갈 구멍을 찾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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