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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sewol_499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핫오리
추천 : 4
조회수 : 28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17 01:29:56
 점심약속 끝나고 서둘러 가니 딱 7시에 도착했습니다

광화문역을 빠져나가 광장에 들어서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김제동씨 목소리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낯선 곳에서 안정을 얻으며 한발한발 내딛었어요.

사람이 바글바글 합니다..한시간 서있고 나서야 무대가 보이는 곳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우는 모습 보일까봐 그냥 혼자 갔는데 우산이 자리차지를 많이해서 약간만 펴는거 있잖아요? 그러고 있었는데 여러군데에서 밀다보니 옆분들한테 닿았나봅니다.

욕도 좀 먹고 울거같은 기분으로 서있는데 어떤 분이 혼자오셨으면 우산 같이 쓰자고 해주셔서 냉큼 같이 쓰고 나머지 시간 함께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ㅜㅜ

저보다 조금 일찍 가셨는데 드릴게 없어 유족분들이나 스탭분들 만나게되면 드리려고 산 꿀물 드렸습니다.

진행 과정에서 같이 열심히 외치고, 웃고 공감하며 눈물 흘렸습니다. 이제 잊지 않아야할게 아니라 행동하며 진실 밝혀내야할때입니다.

비가 아이들의 눈물처럼 많이 내려 우산을 쓰든 우비를 입든 소용없이 다 푹 젖더라구요. 우비가 좀더 실용적이 아니었나 싶네요..

우비가 하얀색 노란색 파란색이 대부분이더라구요.
 노란색과 파란색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에요...정치적으로라고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아마 정치적으로도 그럴거에요. 이제 정말 약속을 지키는지 감시해봐야할때 아닌가 합니다.

아 어떤분이 우산도 우비도 없이 있으니 다른 여자분이 우비를 그냥 쓰시라고 주더군요. 훈훈....

마지막 순서가 플래시몹이라 춤 못추는 저는 적당히 구경하다 막판에 나왔네요 ㅎㅎ;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집이 돌아오는길이 추웠지만 마음은 참 따땃했습니다.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마 사고가 없었다면 나와 같은 나이일 아이들과 아이들에 비해 약간은 잊힌 일반인분들...
모두들 하늘에서는 다같이 계셨으면 합니다. 외롭지 않으셨으면 해요... 3년째 비가 내리는게 절대 우연이 아닌거같은 느낌을 받는 하루였습니다. 희망을 말하는 자를 경계하라는게 모토지만 오늘은 좀 희망을 말해보고싶네요. 그곳에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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