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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10반 김다영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510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7
조회수 : 57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7/14 11:25:01
세월호 참사 821일을 맞이하는 7월 14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0반 김다영 학생의 생일입니다.

김다영.jpg

김다영 학생입니다.

다영이는 위로 오빠가 둘 있는 삼남매의 막내이자 아들만 있던 집의 고명딸입니다. 그래서 다영이는 집에서 아빠랑 오빠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귀염둥이 막둥이였습니다. 

다영이는 특히 아빠하고 친했습니다. 다영이네는 주말이면 가족이 다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화목한 가정이었습니다. 그럴 때면 아빠가 약주 한 잔 하시고 예전에 했던 얘기를 또 되풀이해도 다영이는 처음 듣는 이야기처럼 귀를 기울였습니다. 아빠 흰머리 염색도 해 드리고, 엄마한테 신용카드를 빌려달라고 해서 아빠 옷을 사다 드리기도 했습니다. 

다영이는 공부를 잘 했습니다. 리더십도 있고 추진력도 있어서 초등학교 때부터 전교회장 등 임원을 도맡았습니다. 중학교 때는 과학영재반에 들어갔습니다. 유치원 때부터 다영이를 가르쳐보신 선생님들은 모두 입을 모아 "똑 소리나는 다영이" "다영이처럼 야무진 아이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영이의 꿈은 몸이 편찮으신 분들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영이는 피자를 좋아하고 아이돌 그룹 "샤이니"를 좋아하는 평범한 십대 소녀이기도 했습니다. 텔레비전에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이 나오면 따라서 춤을 추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다영이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고민이 있으면 상담도 해 주는 속 깊고 다정한 아이이기도 했습니다.

다영이를 잃고 나서 아버님은 안방에 있으면 다영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다영이 방에서 생활하신다고 합니다. 늘 다영이 명찰을 목에 걸고 다니며 광화문으로, 국회로, 정부청사로, 그리고 멀리 팽목항과 동거차도로, 진실규명을 위한 일이라면 어디든 뛰어다니십니다. 아침에 집에서 나가실 때면 "다영아, 다녀올게" 하고 다영이한테 인사하시고 저녁에 들어오시면 "다영아 다녀왔어" 하신다고 합니다.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일까지 특조위 활동종료에 반대하는 정부청사앞 농성장에서 다영이 아버님을 다시 뵈었습니다. 장맛비에 우비 하나로 버티시면서도 다영이 아버님은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으십니다. 농성장에 찾아와 주시는 시민 분들,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고 노란리본 달고 다니시는 시민 분들께 감사하다고 몇 번이나 말씀하셨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로 문자 보내 다영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1111로 문자 보내시면 다영이 부모님과 오빠들이 보실 겁니다. 다영이 생일 축하한다, 잊지 않는다는 문자 한 통이 가족분들께는 가장 큰 격려이고 위로입니다.
출처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김다영:
http://www.hani.co.kr/arti/SERIES/594/645226.html

김다영 아버님 관련기사: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8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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