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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10반 강한솔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511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5
조회수 : 58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7/16 12:38:24
세월호 참사 823일을 맞이하는 7월 16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0반 강한솔 학생의 생일입니다.

강한솔.jpg

강한솔 학생입니다.
(똑같은 이과 여자반인 옆반 2학년 9반에는 이한솔 학생이 있습니다. 이한솔 학생은 1월 생일입니다. 오늘 생일은 10반 강한솔 학생입니다.)

한솔이는 언니가 하나 있는 두 자매의 막내입니다. 언니는 대학생이라 기숙사에서 생활했지만 한솔이하고는 연락도 자주 하고 사이가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한솔이는 친구들한테 많이 사랑받는 아이였습니다. 한솔이네 집은 친구들과 함께 노는 "아지트"였습니다. 한솔이는 친구들과 함께 집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라면도 끓여 먹으면서 노는 걸 좋아했습니다. 엄마는 한솔이가 친구들이랑 놀 때 음식이 모자라지 않게 언제나 식료품을 넉넉히 챙겨두셨다고 합니다. 한솔이도 엄마 힘드시지 않게 친구들이랑 놀고 나면 집안을 깨끗이 청소했습니다.

한솔이의 꿈은 간호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직장 다니시며 힘들게 일하시는 엄마한테 한솔이는 "어른이 되면 대형 병원의 간호사가 되어 엄마 집을 사드리겠다"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한솔이는 친구들한테 인기 좋은 활달한 아이였지만 공부도 전교에서 손꼽을 정도로 잘 했습니다.

한솔이는 4월 21일에 어머니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엄마는 49재 때 한솔이 물건을 전부 소각하셨지만 교복만은 도저히 태우실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제 어머니는 한솔이의 기억, 함께 했던 즐겁고 행복한 추억들이 조금씩 사라져가는 것이 무엇보다 두렵다고 하십니다. 교복만 덩그러니 남아버린 한솔이 방에서는 고양이 "라온"이가 한솔이를 아직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은 24시간 운영하며 무료입니다. 전담하시는 직원이 계시니 오타 등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1111로 문자 보내 한솔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잊지 않고 함께 한다는 한 마디가 가족분들께 큰 힘이 됩니다.

오늘 7월 16일 저녁 7시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광화문 농성 2주년 국민촛불 문화제가 진행됩니다. 날씨가 몹시 좋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출처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강한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65291.html

416연대: 광화문 농성 2년 국민촛불
http://416act.net/notice/19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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