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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다이빙 벨 봤습니다
게시물ID : sewol_511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념탑재해라
추천 : 13
조회수 : 33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7/19 02:50:02
영화 마지막에 박승묵 학생 아버지가 9시43분 아들과 마지막 전화 통화에서 해경 말 잘 듣고 따르라고 했다고 그게 너무 후회된다는 말 듣고 다 큰 남정네가 들킬까봐 끄윽끄윽하며 울었네요 

경찰 믿으라고 한 아빠가 왜 죄책감을 느껴야 할까요 왜 방송을 믿고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은 죽음을 맞아야 했을까요

저는 세월호 참사때 군복무 중 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밖과 소통할 유일한 수단인 티비 뉴스를 보고 판단을 했습니다 역대 최대 인원투입 이라는 자막과 함께 자료화면에는 분주히 움직이는 해군 함정을 보고 물살이 세서 구조가 어려운가 보구나 생각했고 해군 병사가 세월호 구조에 투입되었다가 심하게 다쳐 사경을 헤멘다는 뉴스도 봤습니다 물론 전원구조라는 오보도 보았습니다

근데 그게 다 사기였습니다 전부 다 거짓이었습니다
대통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구조하라고 했지만 국내외에서 이미 입증된 장비인 다이빙 벨을 본인이 사비들여 자발적으로 온 사람을 오지 못하게 하고 대기 시켜 놓았다가
돌아가게 만들고는 다시 불러서 대기시키고 방해하고 구조에 용이한 부분은 자기들이 막아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일부러 어려운 부분으로 진입하게 만들고 그것마저 잘되가는가 싶으니 훼방을 놓았더군요

저 처럼 티비 뉴스만 보았던 분들은 왜 정부를 욕하냐 할만 합니다 속았으니까요
그리고 저 또한 살짝 그 뉴스에 동화되어 보상금 몇 억 이 말에 진짜 유가족이 맞나? 의심하기도 했으니까요

너무 죄책감이 듭니다 그 억울한 유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버린 것만 같아 너무 미안합니다 
이런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그저 투표 하나밖에 없는데 그것마저 개판이니 왜 설렁탕집 주인에게 화를 내는가라고 고뇌하던 김수영 시인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이런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끝까지 기억해주는것 잊어버리길 바라는 금수만도 못한 놈들이 많지만 소시민인 내가 할 수 있는 저항은 겨우 이것밖에 없네요...

슬픈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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