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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4반 한정무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519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4
조회수 : 53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10/23 12:51:00
세월호 참사 922일을 맞이하는 10월 23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4반 한정무 학생의 생일입니다.

한정무.jpg

한정무 학생입니다.
* 정입니다. (정우 아닙니다.) 가끔 이름이 잘못 표기되는 경우가 있어 혹시나 싶어 강조합니다.

정무는 조용하고 속 깊고 나이보다 성숙한 아이였습니다. 부모님이 일하시느라 바빠서 마음처럼 살뜰하게 챙겨주지 못해도 섭섭해한 적도 없고 뭘 사달라 조른 적도 없고 불평하는 일도 없었습니다. 엄마가 저녁 늦게까지 일하셔서 피곤하신 걸 알기 때문에 정무는 아침에 누가 깨우지 않아도 혼자 일어나서 혼자서 조용히 밥을 챙겨먹고 학교에 가는 아이였습니다.

운동을 좋아해서 정무는 어렸을 때 꿈은 야구선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무는 여러 가지 운동을 두루 좋아해서, 좀 더 자라서는 격투기 도장에 다녔고 대회에도 출전했습니다. 정무는 그 나이때 남자아이들이 그렇듯이 친구들하고 어울려서 운동하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친구들처럼 고기 좋아하고 치킨 좋아하는 정무였지만 언제나 운동을 해서 날씬하고 튼튼했습니다. 

단원고 교실이송식 전날 찍은 기억교실 2학년 4반 칠판 모습입니다. 태극기 바로 아래에 "정무야 사랑해"라고 적혀 있습니다. 
칠판 오른쪽 위 모서리 부분에 적혀 있는 4반 희생학생들 이름 중에도 세 번째 줄 정무 이름에 하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4반칠판.jpg

큰 칠판 옆 작은 하얀칠판 모습입니다. "한정무 사랑한다"라는 이름이 보입니다.

4반작은칠판.jpg

정무는 4월 22일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무 아버님은 정무를 잃고 나서 광화문에 세월호 농성장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계속 나와 계셨고 지금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가족협의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은 무기한 정상운영합니다. #1111로 문자 보내 정무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정무 부모님과 세월호 가족분들께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성숙하고 조용했던 정무, 운동이라면 뭐든지 다 잘 했던 정무를 잊지 말아 주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지 않고 함께 한다는 그 한 마디가 가족분들께 큰 힘이 됩니다.
출처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한정무: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659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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