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2학년 9반 최진아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520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4
조회수 : 596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6/11/05 12:10:23
세월호 참사 935일을 맞이하는 11월 5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9반 최진아 학생의 생일입니다.

최진아.jpg

최진아 학생입니다.

진아는 외동딸입니다. 부모님이 결혼하셨을 때 병원에서 아이가 생길 확률은 0.01%라는 절망적인 소식을 들으셨는데, 3년 뒤에 진아가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진아는 부모님께 기적이고 보물이었습니다.

진아는 부모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애교 많고 귀여운 아이였습니다.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을 배려해서 자기 교복도 자기가 빨아 입고 부모님을 위해 실력발휘를 해서 저녁상을 차리기도 했습니다. 김장하는 날이면 진아 친구들까지 다 집에 몰려와서 엄마 도와드린다는 핑계로 담아놓은 배추를 한 조각씩 뽑아 먹으며 까르르 웃었습니다. 진아는 엄마표 밥을 세상에서 가장 좋아했고, 엄마 김치가 제일 맛있으니 시집가도 김치 담가 달라고 애교를 부렸습니다. 아빠하고도 친해서 진아는 아빠랑 둘이 데이트하고 엄마 몰래 아빠랑 진아랑 치킨 시켜 먹기도 했습니다.

진아가 생활했던 2학년 9반 기억교실 앞문입니다. "최진아 보고 싶어" "진아 사랑해" - 진아를 그리워하는 글귀들이 적혀 있습니다.

9반앞문.jpg

앞문 옆 작은 칠판에도 진아를 보고 싶고 사랑하는 마음들이 큼직한 글자로 적혀 있습니다.
9반작은칠판.jpg

진아는 배 타는 게 싫어서 수학여행을 내키지 않아했습니다. 부모님은 일생에 한 번 추억이 될 테니 그러지 말고 잘 다녀오라고 설득하셨습니다. 가기 싫어하는 진아를 설득해서 떠내보낸 것이 부모님께는 평생의 한이 되어버렸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로 문자 보내 진아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진아 부모님뿐 아니라 세월호 가족분들께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진아 부모님은 진아를 잃고 나서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고 그저 진아만 보고 싶은 무기력감에 시달리신다고 합니다. 잊지 않는다고, 언제나 함께 한다고 문자 한 통씩 보내주시면 커다란 상실감을 안고 괴로워하시는 가족분들께 힘이 됩니다.

오늘 11월 5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오후 2시 백남기농민 영결식, 오후 4시 민중총궐기, 오후 6시 세월호 추모집회가 진행됩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아이들의 방 최진아:
http://www.ohmynews.com/NWS_Web/Event/pageflow/remember0416.aspx#35655

최진아 부모님 인터뷰:
https://www.nocutnews.co.kr/news/4393079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