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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6반 김동협, 7반 오영석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537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2
조회수 : 93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1/16 13:13:08
세월호 참사 1007일을 맞이하는 1월 16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6반 김동협 학생과 2학년 7반 오영석 학생의 생일입니다. 반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김동협.jpg

김동협 학생입니다.
*2학년 4반에는 김동혁 학생이 있습니다. 1월 16일 오늘 생일은 2학년 6반 김동 학생입니다.

동협이는 누나가 하나 있는 두 남매의 막내입니다. 동협이의 꿈은 연기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동협이는 연극부에서 활동했고, 그러면서 연기자의 꿈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했을 때 동협이는 생애 최고의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기울어가는 배 안에서 무서워하는 친구들을 위해 랩도 하고 노래도 하고 그러면서 시시각각 위험해지는 배 안의 상황을 기록하고 20년 넘은 낡은 구명조끼의 제조일자를 보며 구멍난 해양 안전점검 제도를 비판하기도 합니다. "난! 살고 싶은데! 난! 꿈이 있는데!"라고 외치는 동협이의 핸드폰 동영상은 2014년 7월 세월호 농성장에서 처음 공개되었고 동협이 어머님은 광화문 광장에 울려퍼지는 "살고 싶다"는 동협이 목소리를 들으며 오열하다 쓰러지셨습니다.



동협이의 "난 살고 싶은데!"라는 외침은 2학년 3반 박예슬 학생의 핸드폰 동영상 속에서 들리는 "살아서 보자"라는 담담한 목소리와 함께 2014년 여름 내내 세월호 농성장에 울려 퍼지며 많은 분들께 세월호 피해자들의 진실을 알리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함께 생일을 맞이한 2학년 7반 오영석 학생입니다. 

오영석.jpg

영석이는 외아들입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는데 영석이는 엄마가 퇴근해서 집에 오시면 항상 현관으로 달려나와 "오늘도 고생 많이 하셨어요~" "아픈 데는 없어요?" 하고 세세하게 챙기는 효자였습니다. 언제나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애정 표현을 했고 어머니는 영석이 하나만 있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영석이의 꿈은 간호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무릎을 다치셔서 수술을 하신 적이 있는데, 그 때 병원에서 아버지 간병을 하면서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영석이의 꿈은 축구를 아주 좋아해서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반대하셔서 다른 진로를 찾다가 간호사의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영석이가 생활했던 2학년 7반 기억교실, 2016년 8월 19일 교실이송식 전날 모습입니다. 재강이 뒤로 조그맣게 "오영석"이라는 이름이 보입니다.
교실이송식 전날 영석어머님은 상자에 포장된 영석이 책상을 껴안고 7반 교실 바닥에 앉아서 하염없이 우셨습니다. 

7반.jpg

영석이는 고기를 아주 좋아해서 할머니 댁에 가면 영석이가 직접 만든 전용(!) 석쇠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영석이를 잃은 뒤에 그 석쇠는 차마 손대는 사람이 없어서 할머니 댁에 그대로 놓여있습니다. 영석이 아버지는 국회 농성과 광화문 농성을 1년 넘게 하셨고 지금은 7반 반대표를 맡아서 얼마 전에는 동거차도에 다녀오셨습니다. 영석 어머님도 국회와 청운동 농성, 삼보일배, 삭발, 단식 등 안 하신 활동이 없이 전부 다 참여하시며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뛰어다니고 계십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은 세월호 가족분들께 마음을 직접 전하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입니다. #1111로 문자 보내 동협이와 영석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연기자가 되고 싶었던 동협이, 살고 싶었고 꿈이 있었던 동협이와 간호사가 되고 싶었던 효자 영석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 
출처 416단원고 약전 2학년 6반 김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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