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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그 미안함과 안타까움...
게시물ID : sewol_575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값폭등
추천 : 3
조회수 : 3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17 16:07:49
저는 한때 항해사로 근무했었으며
본인이 탔던 배에서 여러가시 사고를 겪은게 있습니다.
 
제가 탔던 배에서 저는 새벽4시까지 근무를 서고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나쁜 날씨를 항해중이었습니다.
아침 7시쯤 3등항해사가 큰일이 났다고 하면서 저를 깨웠습니다.
잠에서 깬 저는 BRIDGE(선교)에 올라가서 보니....
화물창 4개중 3곳의 HATCH COVER가 다 날라가서 (PONTOON TYPE)
덮개 몇개는 바다에 빠진거 같고 몇개는 화물창 내에서 바닷물과 함께 춤을 추고 있었지요
배는 황천항해를 계속 하였고 DECK위로 올라는 파도에 화물창은 바닷물과 화물로 가득찼고
배는 앞으로 완전 처박아서 육지쪽으로 계속 항행중이었습니다.
이때 배는 롤링(좌우로 흔들림)과 피칭(앞뒤로 흔들림)을 계속하는 상황있었고요
그런상태로 4시간정도 간거 같네요....
그러던 어느순간.... 배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고 왼쪽으로 안돌아가는 상황이 오더라고요...
그전까지만해도 선장은 아무말도 업이 계속 엔진을 쓰며 육지쪽으로 항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 상황처럼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되돌아오지 않는 상황이 되자마자...
바로 퇴선 명령을 내리시더군요 (배를 버리고 탈출)
그래서 바로 구명보트에 몸을 싣고 보트를 내려서 줄을 풀고 탈출 하였습니다.
근처에 다른 선박이 있어서 그배로 탈출을 하였고요...
덕분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겠지요....
탈출하고 1시간 후에 저는 제가 탔던 배의 밑바닥을 보았습니다.
 
배는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복원력으로 반대쪽으로 일어서야만 정상입니다.
기울어진상태에서 되돌아오지 않는다는건 복원력의 상실.. 즉 배는 포기해야 합니다.
저는 유능한 선장님을 만나서 큰 위험이 있었으나 무사히 탈출을 하였습니다.
 
세월호때 뉴스를 보면서 저는 뉴스에 나오는 전원 탈출이라는 뉴스를 보고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기울어진 배를 보고 저는 웃으면서 이야 저배 1시간 후면 바닥 보이겠다 이러면서 말이죠.....
그런데 전원탈출이라는 뉴스가 진실을 권력자의 무능력을 구라일줄은 몰랐습니다.
 
가끔 뉴스에 세월호 이야기가 나올때 내가 저배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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