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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연극제-언젠가 봄날에]이번에는 5.18?
게시물ID : sewol_576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넘어넘어(가입:2017-08-02 방문:322)
추천 : 3
조회수 : 1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6/03 14:01:12
감상글, 이어서 계속 갑니다! 원래는 한 글에 한꺼번에 다 쓰려고 했는데 첫 번째 감상이 너무 길어져버려서 말이죠;;
4월 7일 관람.
초행길이 아니었다보니 좀더 여유있게 갈 수 있었습니다. 길도 이미 아는 길로 가고 말이죠. 며칠 전에 꽃망울을 맺었던 벚꽃은 그 며칠새에 꽤 예쁘게 피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오가는 길에 보니 사진 찍는 사람들도 여럿 보이고요. 저녁에 갔던 <이웃에 살고...>와는 달리 낮 시간대에 하는 공연을 찾아가서 좀 느낌이 달랐어요~
 
이 작품은 장르를 정확히 말하자면 연극이 아니라 마당극인데, 그래서 그런지 좀더 형식이 자유롭더군요. 주연배우(이분 연기력 짱짱!) 아주머니가 관객들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시도한다든가.
이때 시의성이 뛰어난 공연이라는 매체 특성상(아무래도 보는이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그때 상황에 따라 조금씩 대사를 바꾸는 부분이 보이더군요. 주인공이 무당이라는 설정이고 처음 장면이 굿인데, 날짜를 그날인 ‘2018년 4월 7일’로 언급한다든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만들어진 창작극은 아니고, 2010년부터 공연되었던 작품으로 보입니다. 5.18 당시 행방불명자들을 소재로 한 작품인데, 아주 뜬금없는 주제는 아니더군요.
이런 것도 있었으니.ㅠㅠ 실제로 5.18 피해자가 <5.18엄마가 4.16아들에게>라는 시집을 내기도 했고ㅠㅠ

무덤에 안장되지 못하고 묻혀진 채로 행방불명된 채로 저승에 가지 않고 구천을 떠도는 5.18행방불명자 세 명과, 그들을 보내려고 쫓고 쫓기는 저승사자(시종일관 가면-하회탈, 각시탈 같은 탈을 생각하시면 됩니다-을 쓰고 나오거군요)들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중간중간 5.18 당시 회상도 나오고요.
[여학생:(싹싹 빌며)살려주세요, 저 데모 안했어요! (결국 계엄군의 총 개머리판에 맞아 죽는다.)
백구두 노인:아니, 저, 저, 저런!!(분노해 신발 한 짝을 벗어서 던졌다가 본인도 죽는다.)]
이런 거ㅜㅜ 가족을 찾아간 여학생 정옥(의 영혼)이 아저씨가 은근히 슬픈 장면이었습니다. 영혼이라 방백이나 다름없어 안 들리거든요..

결국 영혼들이 저승사자에게 따라잡히지만, 벌써 38년이나 지났고 세상이 바뀌지 않았겠느냐는 설득에 이승구경을 갔다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외치는 시위대가 경찰에 쫓겨 도망가는 장면을 본 영혼들이 이게 뭐냐고 따지는 장면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월호는 이때 등장하는 겁니다...(아마 매번 공연할 때마다 그때의 시의성에 맞춰 바꾸는 장면일 듯)그런데 2015~6년이었다면 모를까 2018년에 공연하기에는 조금 시의성이 떨어지는 장면이 된 거 아닌지?? 뭐 이제 이런 걸 상상하기 힘들게 되었다는 게 다행이긴 하지만요.

꽤 코믹한 분위기의 작품이지만(특히 "이런 불법체류 귀신들!" "우리는 살아서는 일심동체, 죽어서는 일심동뼉다구여!" 같은 대사들이;;;) 소재가 소재다보니 슬픔도 주는 작품이었죠. 결말은 결국 주인공이 아들(의 혼)과 다시 만나고 그녀의 굿으로 위로를 얻은 세 영혼이 성불하는 결말이지요. 깨끗한 수의로 갈아입히는 장면이 참...동시에 흐르는, '언젠가 봄날에'라는 제목과 같은 가사가 들어간 주제곡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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