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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연극제-앤ANNE]이번에는 뮤지컬!
게시물ID : sewol_576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넘어넘어(가입:2017-08-02 방문:280)
추천 : 4
조회수 : 2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6/03 14:44:50
4월 22일 관람. 사실 위 작품과의 사이에 <벡사시옹+제10층>과 <친구들:숨어있는 슬픔>이라는 작품을 봤지만 그건 다음 감상문을 통해 감상을 풀어놓도록 할게요.(사실 이렇게치면 언젠가봄날에와 비온새라이브 사이에도 다큐 <공동의 기억: 트라우마>와 연극 <내 아이에게> <그녀의 그네>등을 보긴 했죠. 이것들 역시 다음에 올릴게요)

이건 뮤지컬이었습니다. 형식이 달라서 그런지, 예매도 따로 받더라구요?;;
기존 작품이기도 했구요. 그 유명한 <빨간 머리 앤>을 뮤지컬로 만들되, 어느 고등학교 연극부에서 공연을 한다는 식의 액자식 구성, 극중극 형식이지요. 그래서 처음엔 공연을 한다더니 흔한 앤이 뭐냐며 실망하던 걸판여고(극단 이름이 '극단 걸판'입니다;;) 학생들이 남자 배역을 맡으러 찾아온 멋있는 걸판남고 학생들을 보고 마음을 바꿔 하겠다고 말하는 개그씬도 있음(...)

극중극 형식이라서 나올 수 있는 재미있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앤 역할을 세 명이 돌아가며 한다든가, 길버트 역 배우의 "선생님, 대체 길버트 브라이스는 언제 나오는 겁니까?" "길버트 브라이스!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대본이 59페이지짜리인데, 36페이지가 되어서야 등장을 하다니...." "전 길버트 브라이스, 남자 주인공이니까요" 같은 대사들을 한다든가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작품 역시, 공연 특유의...뭐랄까요? 무대적 허용? 그런 게 있었어요. 배우가 총 10명이 안 되어서 조연들은 여러 역할을 돌아가며 맡는데 남자가 여자 연기를 하면서 "나는 스펜서~♪ 나는 여자배역~♬"하고 한 마디 흥얼거린 뒤 연기를 시작한다든가ㅋㅋㅋ(사실 이건 메인테마인 노래의 가사 중 "앤이 누구야? 앤이 누구야~ 내가 앤이야♬" 부분을 바꾼 거;;) 마차 타는 장면에서 사람이 말 연기를 하는데 앤이 "이 말들은 참 귀엽게 생겼네~꼭 사람처럼 생겼잖아?"라고 한다든갘ㅋㅋㅋ 똑같은 물건이 상황에 따라 다른 설정이 되는 것도 재미있었죠. 초록색 칠판이 초록지붕집의 지붕이 되었다가 학교 칠판이 되었다가 비석이 되기도 하고ㅎㅎ

내용에 대해서는 딱히 언급할 것이 없습니다. <빨간 머리 앤>의 내용, 그대로예요. 원작 소설의 내용을 엑기스만 뽑아 잘 재현했던데요? 원작을 미리 알고 가기도 했지만(어릴 때 지겹도록 읽었었죠!;;)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쉬운 내용의 작품이어서인지 관객들이 꽉꽉 들어찼더군요. 어린이 관객, 가족단위 관객도 여럿 보였고;;

그런데 이게 세월호와 무슨 상관이냐? 하면...팜플렛에 있던 문구를 그대로 인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참사 이전까지 너무나 평범한 꿈을 꾸었던 소녀들의 꿈을 조명한다고요... 만약 이 소녀들이 그 소녀들이라면...아하. 그래서 고교 연극부의 극중극 형식인 이 작품을 들고왔나 봅니다ㅠㅠ 그러고보니 무대 구성도 벽 쪽에 가늘고 긴 노란 천들이 잔뜩 매달려 장식되어 있었네요. 그것 말고는 4월연극제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는 없었지만, 무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인 만큼 그 무엇보다 강렬하게 '그것'을 떠올리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했어요.
 
암튼 재미있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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