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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진도..진도!!!!!!!!!!!!!
게시물ID : sewol_62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이코코
추천 : 3
조회수 : 45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4/19 21:18:36
낮에 수색끝나고 글쓴뒤로 상황 봐가면서 쭉 눈팅만 하고있다가
실내체육관 입구에서 할머니 한분이 목포OO아파트까지 차 좀 태워주실수 있냐고 하셔서
어차피 오늘 하루는 찜질방에서 좀 쉬기도 할겸해서 할머니댁에 입구까지 모셔다 드리고 왔는데요..
 
거기 상황이랑 이동하면서 겪은일들 좀 적을게요 부탁도 좀 드릴겸..
 
일단 돈이 남아돌아서 그러신건지..아니면 봉사활동하러 오셨는데
마땅히 자리가 없어서 그냥 대기중이신건지는 모르겠지만..
팽목항과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보호자 가족들 드시고 쓰시라고 준비한 구호물품들..
종류가 꽤 많아요 진짜 양도 많고(물,음료,과일,빵,과자,수건,세면도구,구급약 등등 식판에 밥도 주시고..)
무튼 가셔서 봉사를 하시는거도 좋고 실제 상황을 보고싶어 가신건 좋은데
그 구호물품들 여기저기 주머니에 쑤셔넣고 다니시는분들..
건물밖에서 지인들과 그 물품들 먹으면서 히히덕거리고 얘기하고 웃고 떠드는 사람들..
낮엔 교복입은 학생들이와서 그러고 있길래 먹는건 좋은데 여기서 웃고 그러면 안되지 않겠냐니까 걔들도 죄송하다고 하고 가더이다
근데 저보다 연세도 많은분들이 그러시면 되겠습니까..
제가 저보다 연장자분들은 좀 어려워해서 대놓고 말씀은 못드렸습니다만..그러지 말아주세요..
 
혹시 자동차 이동이 가능하신분들은 이동하시다가 길가를 잘 보세요 버스타고 이동하셔서
멀리서부터 걸어오시는분들도 계시구요 특히 팽목항까진 버스타고 들어갔는데 나오는차가 없어서 차시간을 몰라서
항구 입구 삼거리에 서서 차 잡고계신분들도 계세요 거기까지 가신분들이면 나쁜분들은 아닐테니 태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모셔다드린 할머니 그렇게 집까지 모셔다드림;)
 
마지막으로요..자동차가 반대편에서 오는게 보이면 상향등 좀 꺼주세요...
제가 다녀본결과 진도내에서 이동하실때 많이 어두운건 맞습니다. 그럼 속도를 줄이셔야죠..
왜 상향등을..아니 눈이 나쁘셔서 그럴수있다고 쳐도..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잠시만 서로 지나칠때까지만 좀 꺼주시겠어요?
전 봉사활동 가서도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나왔는데 당사자분들은 오죽하시겠습니까..
분명 저보다 더 눈이 퉁퉁 부어계시고 아프실거에요
그런분들이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수시로 왔다갔다 하십니다
제가 운전초보라 그런건진 몰라도 정말 눈 많이 아프고 길도 잘 안보이는데 무섭습니다..
오늘 하루 목포에서 지내고 날 밝으면 이동하려는 가장 큰 이유도 이거구요..
 
이래저래 심란하고 울컥하는 마음에 좀 많이 쏘면서 글을 썼는데요
그점은 사과드릴게요..
한가지만 명심해주세요 저희가 힘든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정작 힘드신분들은 따로계신데 억장 무너지시는분들 따로계신데..
지금은 그분들이 되려 마지막힘을 짜내서 일어서고 계십니다
옆에서 잘 도와주세요..부탁드리겠습니다..
 
P.S : 염치없지만..
혹시 저처럼 대기자에 올라가서 목포에서 시간보내고 계신분이 계시다면 저랑 저녁한끼 먹죠!
혼자 먹는게 진짜 싫고 어색해서 그래요; 친목이라고 생각되신다면..죄송해요 ㅠ_ㅠ
혹시나 혹시나 저처럼 혼자 밥먹기싫어서 이시간까지 굶고계신분이 있다면 제가 소고기 특수부위로 사드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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