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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신드롬 신화'의 종말은 오는가?
게시물ID : sisa_10015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sert_Fox
추천 : 3
조회수 : 87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2/11 14:05:06

http://v.media.daum.net/v/20161221104708392

 

ㆍ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대구경북 민심까지 흔들… 김재규 재평가론도 등장

 

한국 사회를 20년 가까이 지배한 ‘박정희 신드롬’은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생겨났다는 것이 정설처럼 굳어져 왔다. 물론 IMF 이전에도 박정희 향수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94년 8월 <경향신문> 여론조사에서 박정희는 전·현직 대통령 중 정치력과 행정력이 가장 뛰어난 대통령으로 꼽혔다. 이때만 해도 박정희에 대한 ‘신격화’는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설문 응답자의 40.5%는 박정희를 권위적인 지도자로 꼽았고, 민주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은 15.3%에 그쳤다. 경제분야에서 가장 공헌한 사람을 묻는 문항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31.5%의 지지를 받은 정주영 현대 회장이었다. 2위는 13.0%의 선택을 받은 이병철 삼성 회장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11.8%로 3위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박정희 신드롬’은 IMF 외환위기를 전후로 카리스마가 있는 지도자를 찾는 대중들의 요구가 반영된 현상으로 평가된다. 1997년 4월 <동아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평가에서 박정희는 75.9%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다른 역대 대통령들 중 10%를 넘긴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박정희의 최장기 비서실장 김정렴의 회고록 <아 박정희>와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필명 이인화)의 박정희를 모델로 한 대하소설 <인간의 길>이 출간된 것은 IMF 사태 직전이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쓴 박정희의 일대기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의 1권이 출간된 것은 IMF 직후였다.

물론 진보진영에서는 박정희 신드롬을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조 대표의 책이 나올 무렵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우익세력의 논리를 그들의 언어로 반박하는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를 출간했다. 하지만 박정희 신드롬의 흐름 자체를 바꾸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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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기점으로 생겨난 박정희 신드롬

2000년대 들어서도 박정희 신드롬은 여전했다. 동아시아연구원이 2005년부터 5년마다 실시하는 ‘한국인의 정체성’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1~3차 모두 역대 대통령 평가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광복절을 맞이해 갤럽에서 실시한 ‘우리나라를 가장 잘 이끈 대통령’ 설문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44%의 선택으로 1위를 기록했다. ‘박정희 신드롬’은 결국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이끈 밑거름이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당선으로 박정희 신드롬은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경북 구미시에 있는 박정희 생가 방문객 통계에서 그 단면을 볼 수 있다. 2005년 4만6000명 수준이던 방문객 수는 매년 증가해 2013년 70만9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까지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올해 4분기까지 방문객은 29만4000명으로, 지난해 52만2700명의 절반을 약간 넘긴 수준이다. 특히 올해 4분기 방문객 수는 9만500명으로,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분기당 10만명 이하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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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신드롬 주춤

한홍구 교수는 “우리가 드디어 박정희 신드롬을 박근혜에 대한 환멸과 함께 묻어버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와 박근혜의 관계를 과거 프랑스의 나폴레옹 1세와 3세의 관계로 비유했다. 한 교수는 “나폴레옹 1세는 유럽에 민주주의를 퍼뜨린 계기가 됐지만 결국 황제가 됐다. 나중에 그의 조카(나폴레옹 3세)까지 황제가 되니 프랑스 사람들이 얼마나 어이가 없었겠나. 그런 반동적인 상황을 그린 것이 바로 <레미제라블>이다. 프랑스처럼 우리 역사에서도 발전이 있으려면 (박근혜 정부와 같은) 반동을 무수히 거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비선실세 최순실의 뿌리인 최태민에 대한 언론 보도가 쏟아지면서 박정희가 지금의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봤다. 한 교수는 “박정희가 최태민 문제를 처리하지 못한 책임이 이번에 드러났고, 김기춘 비서실장이나 남재준 국정원장 같은 사람들을 통해 공안통치를 해온 것이 바로 박근혜의 박정희식 통치술이다. 유치원생까지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분위기에서 이제 박정희 신드롬은 미래세대에게는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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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K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오래된 박정희 신화가 쉽게 무너질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TK에서 박정희는 신화적인 존재가 아니라 그냥 ‘신’이다. 산에 있는 사찰을 돌아다니다 보면 부처님이나 관우장군의 영정을 모셔놓고 기도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TK의 사찰에는 박정희·육영수 내외의 영정에 기도하고 숭배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TK지역에서만큼은 박근혜의 실패가 바로 박정희 신화의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김 교수는 “박정희와 달리 박근혜까지 ‘신’으로 생각하는 정서는 거의 없다. 하지만 박근혜는 ‘신의 딸’이었기 때문에 TK지역이 박근혜의 열렬한 버팀목이 됐던 것은 사실이다. 박근혜의 실패가 박정희에 대한 실망을 불러오고 있는 건 맞지만 박정희 신화에 큰 금이 갔다고 보기엔 아직 성급하다”고 말했다.

 

“TK지역 박정희 신화 붕괴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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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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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젊은층들에게는 '박정희 신화' 논리 가지면 비웃음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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