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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위성 사진으로 보는 심해 지각판 1
게시물ID : sisa_1002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로홀릭
추천 : 2
조회수 : 11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3/26 10:42:45
지진과 지각판에 대해서 학창 시절에 배운 거 같기도 하고, 안 배운 거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합니다.
흑백 종이로 배운 교과서라 시청각 교육에서 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현대엔 인터넷이 발달해서,
손쉽게 위성사진을 통해 땅의 모양을 볼 수 있고, 심지어는 해저의 지형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구글의 힘이죠.
이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관련해서 땅 모양을 좀 보려고
구글 위성사진을 돌려보다가, 좀 소름이 끼치는 체험을 했습니다.
흑백 교과서에서는 알 수 없었던, 해저 지형의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게 다가와,
인간의 지각 범위를 벗어날 때 느낀다는 일종의 숭고미(?)를 체험하게 된거죠.
혼자 보고 느끼기는 아까워, 사진 몇 장을 캡쳐해 정리해 볼 필요를 가졌습니다.

아래는 일본 앞바다를 위성에서 본 모습입니다.
일본 동쪽의 지각판이 무시무시합니다.
일본 동쪽엔 지각판 세 개가 모여 있는데,
좀 확대해서 보면, 땅 밑으로 끌려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아래는 이번에 문제가 된 후쿠시마 원전의 위치입니다.
원전의 위치 자체는 비교적 내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쓰나미(=지진해일)는 판과 판의 경계에서 생겨 바다 깊숙히(보통 10km 해저)에서부터
전해지므로, 후쿠시마는 지진의 진앙지에서는 다소 멀리 떨어져 있다해도,
쓰나미의 피해는 고스란히 입을 수 밖에 없는 위치입니다.




아래는 2011년 3월24일자 수돗물 방사성 물질 검출 결과입니다.
문부과학성에서 매일 업데이트 하는데요,
주목할 만한 것은 토치기현의 우쓰노미야입니다.
방사성물질인 요오드와 세슘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군요.
지도상에서 보면, 우쓰노미야는 원전과 도쿄의 중간 쯤 됩니다.

원전의 냉각 작업이 이제 시작단계인 것을 감안하면,
노출된 연료봉과 깨진 압력용기에서 튀어나온 방사성물질이 상공을 날아다니겠죠.
방사성물질은 향후 몇 개월에 걸쳐 이보다 증가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도쿄와 가까운 지바현 앞바다입니다. 바로 위에 이바라키현 원전이 있습니다.
후쿠시마보다는 오히려,
도쿄 앞바다와 가까운 이바라키현의 원전이 걱정입니다.
판의 경계와 더 가깝고,
지진이 거기서 난다면, 더 가까운 곳에서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지바현 앞바다도 무시무시하죠.
판이 상당히 깊게 내려가 있습니다.







아래는 일본-대만-괌을 잇는 삼각 해저 모양입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일본-대만, 그리고 일본-괌은 과거에 육지로 연결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꼭, 문명이라고 까지 거창하게 말하진 않더라도, 
저 높은 해저산맥을 잠수함으로 탐사해 보면,
인류 아니 최소한 육지생물이 살았던 증거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꿔 말하면, 그렇게 되서는 안되겠지만 저 사진만으로 볼 때,
앞으로 수천만년 후 일본이 바다 속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위험한 지형에 있고, 저 해저 산맥에 비해 높이 차이가 그다지 나지 않습니다.

바다는 그 만큼 깊은 것이고, 판의 경계와 너무 붙어 있으니까요.
육지라는 것은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라고 해봐야 고작 8km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 일본 남쪽 해저산맥과 일본열도의 해발 차이가, 
바다 기준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큰 차이가 아니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참고로, 괌 앞바다에도 무시무시하게 깊은 판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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