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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알에서 나오는 병원 중 하나가 얼마나 처참한지.
게시물ID : sisa_10032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ssc
추천 : 11
조회수 : 10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17 00:50:33
명예훼손 이니 뭐니 괜히 걸릴까봐 ㅜㅜ
어딘지는 말못하지만 그알에 나온 병원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추락하여 저희 고모부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고모부할아버지라고 표현하지만
실질적으로 저희 엄마의 막내고모부였습니다.
그러니 저는 고모부할아버지로 불렀습니다.
벌써 10년이 넘은 일이네요.

할아버지는 엘리베이터 6층높이에서 추락하여 바로 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모두 그 병원으로 집결하였고,
저희 엄마는 그 병원 근처 요양병원의 간호사로 근무중이었어요
근무때문에 엄마는 오지못했지만, 다른가족들이 소식을 알려주었죠.
그러나 어느 종합병원이 다 그렇듯,
  검사와 대기, 또 검사 등으로
중증 뇌출혈이었던 할아버지는 수술도 들어가지 못하고 
6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그러다 결국 병원에서는 한다는 말이 수술포기였습니다.
할아버지의 자녀들, 즉 제게는 이모 삼촌들은 살려달라고
울고불고 ㅜㅜ 정말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의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뇌를 열려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고만 하더군요.

그러다 어떤 의사가 권했는지, 도저히 가망이 없으니
다른 병원으로 옮기시는게 어떻겠냐고 했어요.
그 다른 병원이 바로 우리엄마가 근무하던 그 요양병원이 됐습니다.
요양병원을 좀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진짜 가망이없는분들, 치매환자들, 또는 도저히 가족들이 집에서 케어하기 어려운분들이 오는 곳입니다.
이와같이 응급환자가. 오는경우는 매우드뭅니다.
왜냐면 요양병원에는 외과의사가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희 엄마가 근무하던 병원에도 외과의사는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엄마도 반대하고 엄마가 근무하던 병원도 반대하고.
그랬습니다만, 결국 선택은 고모할머니와 그 자녀분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끝까지 반대했습니다. 위험하다고요.
그러나 할아버지를 결국 이송했어요.
아무래도 종합병원의 강권이 컸었습니다.

그 이후 어떻게 됐을까요?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습니다 .
엄마는 이송된 직후 중환자실로 달려가 
다른 의사간호사들과 계속 처치를 했지만,
결국 심정지가 와서
도착한지 5분만에 생을 마감하셨어요.
엄마는 자신의 고모에게 싫은 소리를 했습니다.
그러게 내가 옮기지말자고 하지 않았냐고.
병원에 얘기했어야지 왜 내말을 안듣냐고. ㅜㅜ

전 그 상황을 옆에서 모두 다 지켜봤습니다.
여기서 누구의 잘못이 클까요?
결국 선택한 고모할머니?
아님 계속 보내려고만 한 그 병원???

전 판단을 못하겠어요.
저도 그병원에서 과거 수술하고 치료받았었지만.
그 병원은 지금도 전국평가에서 꼴찌를 다툽니다.

제 부족한 머리로 판단하는것이 어찌 옳겠습니까.
그러나 최선을 다해 환자를 살리려하지 않았음은 분명합니다.
진짜 이런일은 비일비재합니다.

아까 전남권역센터장이 나와서 말하는거 보셨어요???
왜 의사들이 남는시간에 외래른 보는게 문제냐고.
이건 헌법소원감이라고.
전 진짜 그말에 동의못합니다.
옆에서 생생하게 봤거든요. 그게 얼마나 환자입장에서 무리한주장인지요.

그 병원이 또 오르내리는걸 보면서 진짜 착잡합니다.
하. 진짜 오늘 방송은 많은걸 생각하게합니다 ㅜㅜ
제발 의료만큼은 정치인과 관료, 의사들이 공공의식을 갖고접근했으면 좋겠어요.
제발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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