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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정치에 관심 가진 분들이 계속 정치에 관심을 가지긴 어렵죠
게시물ID : sisa_10039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을라떼
추천 : 4/3
조회수 : 23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12/19 02: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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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9년동안 억눌려 있다가 자기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났습니다.

자기 의견에 맞는 사람도 만나고, 그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면서

사회문제에 대해서 더 자신감 있게 말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처음 정치 문제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이 타이밍에 보람을 느끼게 되죠.


근데 이 이후가 문제가 됩니다.

자기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을 대규모로 만나는 순간부터 선택지가 달라집니다.


1. 내가 다수가 될 것인가?

2. 입을 다물 것인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도 2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의 대부분이 권위주의 시대였고

이 시대를 겪은 사람들은, 정부와 다른 의견을 가진 걸 표현하면

빨갱이 취급 받거나, 심지어 어딘가 끌려가서 고문당하는 걸 직간접적으로 목격해서

공개적인 장소에서,  군사정부 욕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오유라는 곳, 특히 시사게에서

과거 2번을 선택했다가 여기와서 마음이 편하다는 건

이런 케이스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일 것입니다.


이제 1번입니다.

9년의 경험이든 지난 70년의 경험이든 가장 적극적인 집단인 건 분명합니다.


1번을 말하기 전에, 이제 오유에 한정해서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후 선택지는 어떻게 자신이 다수가 될 것인가?란 질문으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게 됩니다.

행동을 하나 하나씩 하다보면, 드디어 수천년간의 난제을 만납니다.  


 나 또는 우리의 반대자들은 어떻게 하지?


이 질문을 두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가 민주주의-권위주의적 입장으로 갈라지게 되고

그렇게 넓게 생각하지 않아도, 좋은 토론자가 될 것인가? 아님 악플러가 될 것인가?가 결정됩니다.


반대자들에 대응하는 방법으로는, 우리편을 모으고 상대편을 줄이는게 핵심입니다.

이 핵심 때문에 반대자들은 나쁜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의견 차이보다, 상대에 대한 반감을 다수에게 자극하는게 향후 싸움에도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다수의견이었던 경험과 소수의견이었던 경험을 함께 한 사람일수록

이 유혹에 빠지지 않습니다. 자신이 악인으로 몰리는 경험을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치 초심자일수록 쉽게 이 유혹에 빠져서 자신도 상대도 황폐하게 만듭니다.


어쨋든 상대를 악마화하고 싶은 유혹은 대단히 강합니다.

정치 토론을 개인간 대화에서 가능한 한 피하려 했던 건,

바로 이 유혹에 수천년 동안 사람들이 쉽게 함락됐기 때문입니다.


과거 이 곳이 이 유혹에 함락되어, 누군가의 주장대로 나쁜 짓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누군가가 이 곳 그리고 이 곳 유저를 나쁜 방식으로 공격하고 있다면

그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인과응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자신있게 하지만 정치초심자였던 자신의 과거 경험을 기억하며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확실하지 않는 그래서 모함을 참는 건, 유혹에 빠져 나쁜 짓을 하는 사람에게 자신감을 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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