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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으신 분들께 올리는 글.
게시물ID : sisa_1004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취업한백수
추천 : 26
조회수 : 716회
댓글수 : 48개
등록시간 : 2017/12/20 05:12:52
오유분들은 엄마랑 사이 좋으세요?

전 어렸을때 엄마한테 지는게 너무 억울하고 자존심상해서
끝까지 반항했었어요. 울고불고 악다구니 쓰고 말도 못합니다.
엄마 이겨서 어디다 쓴다고 제가 왜 그랬을까요ㅎㅎ..

근데 제가 엄마한테 바랬던 건 별거아닌 딱 말 한마디였어요.
우리딸 엄마가 미안해~
엄마도 그랬을까요? 엄마아 내가 미안해..ㅜㅜ

엄마의 상식과 나의 상식은 다르고
엄마가 느끼는 불편함과 내가 느끼는 불편함이 다르고
엄마는 너무 무심하고 나는 너무 섬세하고...

얼마전 아부지가 돌아가시고 다시 집에 들어와 살면서
우리는 또 싸웁니다.ㅎㅎ
여전히 전 엄마때문에 힘들고 엄마는 저때문에 힘듭니다.
저는 엄마때문에 울고 엄마는 저때문에 몸저 누우세요.

제가 아부지 돌아가시고 너무 후회되는 게 딱 하나에요.
아부지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이해해주지 못한 것.
이제서야 아부지는 무슨생각을 하시며 사셨을까?
계실때 아빠 요즘 무슨 생각해? 물어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해봐야 늦었지요. 

그래서 요즘 저의 고민은 엄마와의 관계를 회복하는거에요.
엄마를 이해하고 나도 엄마에게 이해받는 것.

그러다보니 요즘 드는 생각은 왜이렇게 서로 이해하기가 힘들까.
왜 갈등을 풀기위한 대화는 상처만 남을까.
참 어렵구나 쉽지않구나.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어렵고 쉽지않음에도. 군게, 과게, 이번에 자게까지 
갈등을 풀기위해 비공폭탄받으며 논쟁하신분들 
그리고 중재하신분들 모두 수고많으셨어요. 
또한 시게로부터 알바,일베취급, 비공 차단 등으로
상처받은신 모든 유저분들 시게인의 한사람으로
사과 말씀 드려요. 


그리고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시게님들.
보고싶은 뉴스거리 추천하나로 떠먹여주셔서 감사해요.
매일매일 잘보고 있어요.

아무거도 안한 제가 이번에 문제가 된 분들보다
잘한거 하나 없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적어도 그분들은 이번정권을 지키고자 본인이 할 수있는,
맞다고 생각하는것들을 실천하셨을테니까요.

인간은 누구라도 잘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적폐와 다른점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도 엄마와 선싸움 후대화로 하나하나 오해를 풀어가는 중입니다.
형편없는 글이지만 올려봅니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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