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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와 아고라 그리고 세대갈등
게시물ID : sisa_10056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쾌변의의미
추천 : 10/2
조회수 : 40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12/21 18:19:46
 
MB정권이 들어서고 쇠고기 파동을 겪으며
당시에 핫했던게 다음 아고라였었죠
아고라, 그리스의 토론장소에서 이름 따와서
당시에 정부정책을 비난하고 활발히 토론을 했던곳이었어서
저도 많은 정보를 얻고 많은분들이 참여했었는데
몇년 지나고부터는 진보세력의 집결지같은 분위기가 돌더니
급기야는 
 
 
okk.jpg
 
마치 어디선가 본듯한, 격동의 80년대스러운 문구들과
과격한 주장들, 토론이 아닌 주장과 보통의 젊은이들이 이해못할
지나치게 단순한 선동문구들이 넘쳐났고, 이런것들은 반감을 불러왔으며
이후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지금의 아고라가 되었습니다
 
재미나게 풍자하고 같이 모여 걱정하고 슬퍼했던 오유 시게를 기억합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국정원 댓글사건 전후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시에 좌익효수가 오유에서 작전을 진행했고 이게 공중파를 통해
널리널리 알려졌고 오유가 당시에 아주 유명해진 계기가 됩니다
바보운영자가 조사받으러 다니고 그 이후였지 않나 싶습니다
 
아고라에서 보던것들이 오유시게에 출몰합니다
정보전달도 토론도 아닌 주장과 선동가득한 문구들,
 
상식적인 비판마저 사라지고
몰라서 질문하면 알려주던 과거와 달리, 니가 몰랐기에 이렇다라며 험담하고
자극적인 단어들이 넘쳐나고 게시판을 휘두르며 왠갖 도배를 합니다
 
이것들이 아고라에서 예전에 보던 그 느낌과 너무 닮아서
당시에 소위 진보가 빨갱이라고 더더욱 욕먹던, [운동권] 이란 단어가 부정적이미지로 사용된
그런것들과 닮아서 추측컨데 시게의 아고라화가 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여담으로
사진을 취미로 오래 했습니다
십수년전 디지털 카메라 사진취미는 젊은이들의 핫한 취미생활이었고
필름시절만 추억하던 윗 세대들은 낯선 취미였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이 활발히 되면서, 그리고 인터넷이 점점 더 쉬워지며
윗 세대들도 디지털 사진취미로 대거 유입이 됩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다양하게 창작하던곳에 오셔서 정착을 하였고
이내 각 동호회의 평균나이가 쭉쭉 올라갔으며 젊은이들을 이해못했던 그분들은
'사진을 배우려고 활동해야지 놀러다닌다' 며 타박을 내놓기 시작합니다
젊고 감각적인 친구들은 하나 둘 떠나게 됩니다
 
20대였던 동호회 운영자는 얼마후 운영권을 포기했고
이후 60대의 재력이 좀 있던 분께 양도되었고
그 동호회의 젊은이들은 아예 다 사라집니다
몇번의 고리타분한 출사와 함께
동호회의 재력은 커졌지만 인원은 쪼그라들다 줄줄히 망해갑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또다른 젊은이들이 많은 동호회에 발을 얹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대와 세대가 만든 갈등의 하나라고 봅니다
그분들께는 웃대처럼 그냥 실없는 농담이나 하고 깔깔거리며 풍자하는곳보다
ㄹㄹ웹처럼 다소 오덕스러운 곳보다는, 개인정보도 딱히 필요없는 다른곳보다는
적당히 진지하고 다정다감하고 상식선을 지키며 예의가 바르고 존중해주는
오유가 정착하기 쉬운곳이 아니었을까 조심히 상상해 봅니다
 
스르륵 해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1면사건
어르신들이 단결하여 자신들의 동호회회원의 사진을 추천을 몰아 1면으로 보내는겁니다
이런거 젊은이들은 잘 못해요. 왜냐면 재미없그등...
재미있어야 하지.. 새롭거나..쎅스쎅스하던가.. 지금의 자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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