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앞장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서 검사가 추행 사건 이후 조직 안에서 겪었다고 폭로한 경험은, 억울한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검찰 조직의 ‘인권 감수성’이 어느 정도까지 추락했는지도 생생하게 보여줬다. 괴로워하는 그에게 동료 검사들은 ‘너 하나 병신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 지금 떠들면 그들은 너를 더욱 무능하고 이상한 검사로 만들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법무부에 알렸지만 ‘검사 생활 오래 하고 싶으면 조용히 상사 평가나 잘 받으라’는 싸늘한 반응이 돌아왔다고 한다.서 검사는 이른바 법무부 검찰국 중심의 ‘그들만의 리그’ 문제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권력을 거머쥐고, 정권이 바뀌어도 ‘코어 1%’의 흔들리지 않는 위치를 차지해, 문제검사를 만들거나 심지어 옷을 벗게 하는 것도 손쉽게 해낸다”고 날을 세웠다.서 검사가 지목한 안태근 검사는 지난해 6월 법무부 검찰국장 시절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의 부적절한 ‘돈봉투 만찬’ 파문으로 그달 면직 처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