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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원 배현진 동무에게!
게시물ID : sisa_10293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주불한당
추천 : 21
조회수 : 155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3/09 15:34:22

<자유당원 배현진 동무에게!>

방금 배현진 아나운서 등의 자유당 입당 환영식 8분짜리 뉴스 동영상을 챙겨 봤습니다. 당신의 표정엔 긴장한 표정과는 좀 결이 다른, 거만과 독기가 적당히 섞여 있었습니다. 당신은 소신을 따른 대가로 불이익과 차별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잠시잠깐 한직으로 밀려났을 뿐 이명박근혜 정권 내내 호사를 누린 게 차별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아나운서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면, 사직 후 최소한의 공백 기간도 갖지 않고 (공무원들도 퇴직 후 연관 업종 취직을 법적으로 일정 기간 금지하고 있는데도) 바로 정치권으로 들어간 것은 윤리 위반입니다. 더구나 선후관계를 분명히 하자면, 당신은 사표를 낸 후 정치 제안을 받고 입문한 게 아니라, 이미 재임 중에 자유당 홍준표 대표와 만나 밀약이 만족스러우니 사표를 냈던 것입니다.

 

당신은, 개혁 MBC 사장 취임 후에 탄압받았다고 정치 코스프레 하는 것 같은데 영입 과정을 보면, 이미 이 명분보다는 사리사욕이 더 넘쳐 보입니다. 물론 저 개인적으로는 MBC 노조원들과 구성원들, 새 임원진이 당신을 좀 더 어르고 달래 삐치진 않게 포용하는 아량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그럼에도 오늘 당신의 워딩을 보며 배현진 동무는 그냥 시류에 휩쓸려서 정치로 가는 이가 아니라 수구적인 가치관을 확고히 갖고 있는 확신범이라는 생각이 듭디다.

 

지금은 졸라 신이 나 있을 배현진 아나운서 님! 당신이 얼굴마담으로 활용돼다가 결정적일 때는 밀려나게 되는 나경원의 길을 가게 될지, 아니면 일회용으로 사용됐다 폐기되는 엄기영의 길을 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국민에게 이로운 건 하나 생긴 듯합니다. MBC 출신들 대부분이 민주당으로 갔는데 이제 당신이 자유당으로 갔으니 앞으로 당신 주변에 부나방처럼 몰려드는 언론계 정치지망생들이 생겨날 테고 국민들은 이제 배현진의 친구들이 누구인지만 살펴본다면, 그동안 잠복해있어 잘 몰랐던 적폐 언론인들을 구별해낼 준거가 생겼으니 그나마 국리민복을 위한 언론개혁 측면에선 역설적이게 다행스런 일입니다.

 

저는 뉴스 화면의 당신은 못 생겨보였는데, 오늘 입당식 화면은 솔직히 예뻐 보이긴 합디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결코 아니니 제게 청혼하진 마세욧)

그러나 앞으로 아마 자유당의 대변인으로서 쏟아낼 험한 말로 당신의 입은 더러워지며 개걸스런 주둥이가 돼갈 것입니다. 아마 오늘이 가장 예쁜 날이고 이제 추해지는 일만 남았다고 단언합니다. 당신을 모르는 1인으로서 그저 당신이 원조 성폭력 정당에서 얼마나 견뎌낼지 걱정이긴 합니다만, 그 구조에 적당히 동화되는 길을 가더라도 아프면 아프다고 언젠가 외쳐주세요. 평생 쭈글방탱 정치인으로 늙어가는 비참한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입당 잔칫날 든 축하주가 바로 독배라는 걸 어린 당신에겐 너무 어려운 깨달음일까요?

출처 https://www.facebook.com/sangbeom.kim.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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