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팩트가 어쩌니 저쩌니를 떠나서, 이번 민병두 의원의 대응은 의지와 신념이라는 측면에서는 매우 칭찬들어 마땅합니다. 하지만 '사퇴를 하는 게 명예를 지키는 일'은 아닙니다. 이미 언론의 보도는 미투 폭로 1호 의원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본인이 아무리 "미투 운동은 게속 지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이 폭로는 미투가 아니다."라고 말해 봤자, 대중들의 시선은 '미투 가해자'입니다.
명예란 자신의 죄를 뇌우치는 데에서 나오는게 아닙니다. 남이 보기에 떳떳할 때 명예로운 것입니다. 그리고 떳떳한 사람은 의혹만으로 자신의 공직생활을 접지 않습니다. 의원직을 포기하지 않고 성추행 의혹에 당당히 진실공방을 하여 자신에게 묻은 먹물을 지워내는 것이 상책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과 정치인생을 함께한 더불어 민주당의 명예를 지키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