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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털다 만' <썰전>, 유시민조차 실망스러웠다
게시물ID : sisa_10326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연폭포
추천 : 26
조회수 : 4661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8/03/16 15:41:53
15일 제261회 방송은 뒷이야기를 '털다만' 듯한 느낌이어서 씁쓸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치열한 '썰전'은 없었다. 유시민 작가는 굉장히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보수쪽 패널인 박형준 동아대 교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 교수는 앞선 방송에서 이 전 대통령이 화제에 오를 때마다 두둔해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박 교수는 이 전 대통령의 비리 혐의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던 지난해 10월, <썰전>을 통해 마치 대변인이라도 되는양 이 전 대통령 측 입장을 쏟아내 시청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당시 그가 한 말을 복기해보자.

박형준 교수가 달라진 입장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이날 방송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 먼저 녹화시점이다. 유 작가는 이날 방송이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이틀 앞둔 월요일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현재 이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혐의는 20개가량이다. 그가 과연 이 혐의를 인정할지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는 이번 주 가장 큰 이슈였고 <썰전>이 반드시 다뤄야만 하는 주제였다. 그러나 녹화 시점 탓에 <썰전>은 이 내용을 제대로 다룰 수 없었다. 하지만 전 국민적인 관심사를 받고 있는 사안인 만큼 추가 녹화를 해서라도 이를 다뤄야 했다고 생각한다. 방송을 다 본 뒤에도 뭔가 통쾌하거나 시원하지 않고 아쉬움이 들었던 건 이런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대한 두 패널의 입장도 논란이 될 소지가 충분하다고 본다. 박 교수와 유 작가 모두 이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박 교수는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들이 법리적 다툼의 여지가 많고, 방어권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유 작가는 전직 대통령이기에 도주우려가 없고, 법이 무죄추정의 원칙을 명시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불구속 수사 의견을 냈다.

박 교수와 유 작가가 불구속을 주장하며 내세운 이유들이 이치에 어긋난 건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국민들 대다수가 이 전 대통령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 TBS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502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7.5%로 조사됐다(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4.4%p) 국민 10명 중 7명이 이 전 대통령 구속을 원한다는 말이다.

물론 이 전 대통령 구속 여론이 우세하다고 해서 구속을 강행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솔직히 두 패널의 의견에 쉽게 동의할 수 없다. 압도적인 여론 때문이 아니다. 이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혐의 내용이 공동체의 존립 기반을 뒤흔들고 있는 심각한 사안이고, 따라서 엄정한 법적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썰전> 방송하던 그 시각,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이 전 대통령 검찰 소환을 다룬 <썰전> 방송은 여러 모로 부족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오히려 같은 시각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이정렬 전 부장판사를 패널로 출연시켜 이 전 대통령의 비리 혐의를 '탈탈 털었다'.

박 의원은 특유의 입담으로 "MB는 돈 벌려고 대통령 된 사람이다. 이렇게 정리하면 법적으로 딱 맞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낸 김유찬씨도 이날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김어준 MC와의 화상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을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시사 토크 프로그램의 묘미는 치열한 논리와 구수한 입담의 조화다. 이 점에 비추어 볼 때,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다루는 데에는 <썰전>보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조금 더 앞섰다고 본다. <썰전>이 보다 분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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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썰전은 안봤는데 유작가가 박형준 입장에 너무 맞춰준건가요?
또는 구속 수사가 정권에 부담이 된다고 생각할수도..
저는 일단 잡아넣고 심문해야 사자방 비리를 캘수 있다고 보므로...
출처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414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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