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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남녀 갈등이 최저 시급 갈등과 똑같습니다.
게시물ID : sisa_10351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quznaj
추천 : 3/18
조회수 : 1104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8/03/23 22:14:35
서울대학교 대나무 숲에 올라온 "79년생 정대현(82년생 김지영의 남편)" 읽고 드는 생각인데요. 

페미니즘을 혐오하는 젊은 남자들의 사회적 위치는 건물주와 프랜차이즈 갑질에 시달리면서 알바생 최저시급 까지 챙겨줘야 하는 치킨집 사장과 동일 합니다. 

작년에 정부가 최저시급을 큰 폭으로 올리니까 자영업자들과 중소기업 사장들이 반대했었죠. 

일리가 있는 반대입니다. 

알바생과 비정규직 노동자만 힘든게 아니니까요.  

프랜차이즈 갑질, 건물주 갑질, 대기업 갑질이 아직 그대로 인데 최저시급 부터 올리면 중간에 끼여 있는 자기들은 샌드위치 된다는 거죠. 

그래서 정부가 부랴부랴 내놓은 대책이 그들이 알바생들에게 지급해야할 최저시급을 정부 예산으로 일부분 보충해주는 거구요. 


지금 대다수의 남자들이 페미니즘 운동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딱 이겁니다. 

남자들도 여자들이 힘든거 다 압니다. 

여성들이 묻지마 폭력, 성범죄, 성차별에 노출 되서 일상 생활에 위협을 느끼고 사회 생활 하면서 공정한 기회를 받지 못하는거 맞죠. 

이걸 부인할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근데 남자들도 일자리 부족, 군대2년, 취직 이후의 소득 격차, 결혼 비용, 육아비용, 이런 걸로 엄청 힘들거든요. 

남자들 입장에서는 이거 부터 해결이 되야지 이거 해결 되기 전에 여성인권 부터 향상되면 혹시 자기들이 샌드위치 될까봐 일단 페미니즘은 막고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남녀갈등을 해결 하려면 최저시급 문제랑 해결방법이 똑같습니다. 

일단 금수저 흙수저 간의 기회균등과 소득격차 부터 풀어야 됩니다. 

지금 한국사회 문제는 한국 경제 내부에 돈이 없는게 아니라 극소수의 사람들이 너무 많이 가져가고 있다는 거고

어떤 조직이든 피라미드의 중간 위치에 40대, 50대 아저씨들이 하는 일도 없으면서 책상만 차지하고 연봉과 보너스는 엄청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 구조가 젊은 남성들의 소득을 살벌하게 깍아먹고 있고, 

남자들로 하여금 연애, 결혼, 육아 비용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강원랜드 인사 청탁 같은 채용비리 부터 싹다 때려 잡고

IMF 때처럼 대기업 구조조정을 강하게 밀어부쳐서 

연봉만 잡아먹는 불필요한 586 개저씨들을 과감히 정리해고 하게끔 해서 

아직 기회를 받지 못한 젊은이들의 신규 채용을 늘려야 하고, 

결혼과 육아에 드는 필수비용을 정부 예산으로 전폭 지원해야됩니다. 

이런 개혁이 있고 나서야 남자들이 월급받아서 생활비 빼고 남는 돈으로 

여자들 밥이랑 커피, 영화표 사주면서 알콩달콩 연애하고, 혼수문제로 싸우지 않고 결혼해서 출산, 육아 할수 있는 겁니다. 

그래야 여성들이 놓여있는 폭력, 성범죄 위협의 개선에도 힘을 보탤 여유도 생기는 거구요. 

일단 페미니즘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젊은 남성들의 소득 수준부터 올려줘야 됩니다. 

그 다음은 결혼 비용, 육아비용을 지원해서 남녀갈등으로 번질 수 밖에 없는 경제적 부담을 확 줄여줘야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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